일 년 중 가장 행사가 많은 달인 4월은 각 학교의 총동문회가 열리는 달이다. 대부분 학교는 4~5월 총동문회를 개최하고 선후배들이 오랜만에 모교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게임도 하면서 동문 간 우정을 나누는 축제가 열린다. 지난 11일에는 제30차 광양중학교 총동문 한마음축제가 모교에서 열렸다.
개교 69주년을 기념하는 제30차 광양중학교 총동문회(회장 이홍재) 한마음축제 주관기수는 34회(준비위원장 안영귀)로 이날 40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한마음축제는 광양중학교를 위해 공을 세운 공로자에 대한 공로패와 모교장학금, 임천장학회 장학금 전달 등 기념식에 이어, 체육행사와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체육행사에는 미니축구와 족구, 승부차기, 윷놀이 등이 다양하게 진행됐고, 3부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은 초대가수의 공연과 동문들의 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광양중학교는 지난 1949년 4월 11일 개교해 올해까지 69회 졸업생 319명을 포함, 총 2만19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같은 날 골약초 총동문(총동문회장 박영근) 한마당 축제가 골약초 교정에서 성대히 열렸다. 20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동문회에 공로가 있는 이들에 대한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 재학생 장학금 전달 등 기념식에 이어 체육행사와 노래자랑 등으로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1921년 개교한 골약초는 올해 94주년을 맞아 개교 100주년에 6년 남았다. 골약초는 학생 수 감소 위기를 딛고 지난 10여 년 동안 역대 동문회장을 비롯한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에 힘입어 현재 병설유치원생을 포함, 91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매년 신입생이 20명 이상 지원하고 있으나, 통학차 정원 문제 등으로 소규모학급 적정 인원수인 16명만 입학허가 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에는 골약중학교 총동문회(총동문회장 조영만) 및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80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해 각 기수별 입장식을 시작으로 체육행사는 배구, 족구, 줄다리기, 혼성축구, 윷놀이 등 다양한 경기가 열려 모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경품추첨 및 노래자랑 대회가 열려 푸짐한 경품이 동문들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동문들은 기수별로 마련한 푸짐한 음식을 서로 나눠 먹으며 선후배간 우정을 돈독히 나누기도 했다. 1971년 3월 개교한 골약중은 올해로 개교한지 44년이 흘렀다. 올해 42회 졸업식을 거쳐 그동안 52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골약중은 음악을 통한 감성교육 1인 1악기 연주하기, 아침운동의 생활화로 1인 1운동하기를 특색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다.
“오늘은 선후배와 좋은 만남의 시간”
조영만 골약중 총동문회장
조영만 회장은“봄기운 완연한 계절에 동문 선·후배님들을 모시고 모교 운동장에서 총동문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동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보고 싶고 정담을 나누고 싶어던 동문 선·후배간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고 회포를 푸는 좋은 만남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총동문체육대회가 선·후배간의 연결고리가 되어 모교와 총동문회가 더욱 더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학교 전통, 자랑스럽게 계승되길”
박영근 골약초 총동문회장
박영근 회장은“한마음축제를 유서 깊은 본교 교정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 깊고 감사하다”며 “화합과 효의 실천을 위해 그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알차고 화기애애한 행사로 키워오신 동문 여러분의 애틋한 모교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뜻 깊고 성대한 행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보람 있는 모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훌륭한 선배의 혼이 후배들에게 밝고 믿음직스럽게 계승될 수 있기를 축원한다”며 행사에 참석한 동문들게 감사를 전했다.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친구가 되자”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친구가 되자”
이홍재 광양중 총동문회장
이홍재 회장은“미래지식과 정보사회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사람을 양성하는 우리 모교는 올해로 제69회 21,931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럽다”며“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친구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오늘 하루만큼은‘빠지지도 말고, 삐지지도 말고, 용서하는 날’로 정하고 우리 모두 다 함께‘빠, 삐, 용!을 외치며 어느 곳 어디서라도 명예롭고 존경받는 광양중학교 동문이 되자”고 전했다.
제자들 모임에 초대받은 옛 스승
목촌 정 용 호
(옥룡북초 총동문회(4월 25일)를 축하하며)
백운산 바람소리 물소리
들으며 살아온 내고향
옥룡북초등학교를 졸업한 제자들
청풍고인래(淸風故人來)라
화창한 봄 날씨에
여러 제자들 많이 왔네
학교 교문을 들어서니
손에 손잡고
시끄럽게 뛰놀던 운동장
길고 긴 세월 가도
아직도 그 향 남아있네
주름진 얼굴이지만
다시 교단에 서서
시끄럽게 떠들던 제자들
다시 보고 싶네
가는 세월 잡지 못하여
호호백발 노스승 되어
제자들을 만나보니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제자가 스승보다 나으니
이보다 더 기쁨이 어디 있으리
강구연월(康衢煙月)이라
하는 일 잘되고 건강하여
태평세월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