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운영 방향으로 ‘산업도시’ 강조
“신규 사업 억제, 건전 재정 운영”
광양시가 2025년 예산으로 1조1455억을 편성했다. 2024년 본예산 1조978억에 비해 476억(4.3%) 늘어난 규모다.
정인화 시장은 지난 20일 광양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 세입·세출 예산안 제출 제안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본예산 1조1455억원 중 일반회계는 9633억원, 특별회계는 1822억원이 편성됐다. 일반회계 세입은 지난해보다 지방세 70억원이 감소했지만 지방교부세 63억원, 보조금 231억원, 지방채 351억원, 보전수입 및 내부거래 40억원 등이 증가하면서 총 615억원이 증가했다.
전체 예산 중 대부분의 분야에서 예산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공공행정 789억(46%) △공공질서 및 안전 306억(72%) △교육 108억(28%) △환경 1346억(27%) △교통 및 물류 914억(8%) △기타 1373억(5.68%) 등이며 △사회복지 2953억 △문화 및 관광 560억 등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반면 △보건 317억(2%) △농림해양수산 950억(1%)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321억(5%) △국토 및 지역개발 1435억(14%) △예비비 78억(52%) 등의 분야에서는 감소했다.
정인화 시장은 제안설명에서 “정부의 혹독한 긴축재정과 지방세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도 재정 여건이 올해 못지않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저를 비롯한 광양시 전 공직자들은 ‘평생 살고 싶은 도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께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2025년도 예산안을 원안대로 심의 의결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가장 먼저 ‘산업도시’를 꼽았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젊고 부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 시장은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과 소재산업,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차전지 소재부품 직접 재활용 기술 기반 구축사업도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주기 수소 생태계 완성 △첨단신소재 연구센터 건립 △주력산업 다각화 및 고도화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 △국가산단 환경 개선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지역 경제 저변 활성화 △신규 산단 신속한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보다 진행중인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추진중인 도선국사 사상수련관, 토종식물원, LF리조트, 배알도 히어로즈파크, 윤동주&정병욱 문학관, 다목적체육센터 등은 조속한 행정절차를 통해 2026년 내로 착공될 예정이다.
더불어 농촌과 복지, 청년, 환경, 안전 등의 분야를 강조했다. 농촌에 관련해서는 농가 소득을 강조하며 청년농 육성방안과 함께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 신소득 작물 육성 등의 방안을 내세웠다.
복지 분야는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온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플랫폼’의 완성을 꼽았으며, 일자리와 주거 안정 지원을 통해 청년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유형의 숲을 조성하고 안전 점검 등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정인화 시장은 “모든 분야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계속사업은 조기 마무리하고 신규사업은 최대한 억제해 건전 재정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