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 ‘초읽기’
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 ‘초읽기’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11.22 17:40
  • 호수 108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노위 2차 조정회의 최종 결렬
25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와 포스코노동조합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창사 56년만에 첫 파업이 현실화 될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포스코노사는 지난 6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1번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측이 10월 23일 노동쟁의 발생 결의 절차를 진행하자 일주일 뒤인 31일 사측이 최종 제시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교섭은 결렬됐다. 

이후 양측은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18일 1차 조정회의, 21일 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중노위도 양측의 이견이 크다고 판단하고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노조측은 기본급 8.3% 인상과 격려금 300%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노위 조정 절차마저 중단되면서 노조는 결국 단체행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장 오는 25일부터 노조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할 예정으로 이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긴다면 포스코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철강 부문에서 창출하면서도 회사는 직원복지와 지역사회 발전보다 일부 경영진의 특권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회사가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진의 특권보다 현장 직원과 지역사회의 가치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창사 이후 첫 파업이 된다. 지난해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파업 직전까지 몰렸으나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서 극정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며 교섭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사회에서는 포스코 파업으로 인한 여파가 지역경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다. 

중마동 한 상인은 “지역 대기업인 포스코 경기에 따라 장사가 잘되고 안되고가 결정된다”며 “요즘 들어 가뜩이나 어려운데 파업하면 손님들이 더 없을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