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의원 복당 신청 예정…하반기 의장 ‘안개 속’
무소속 의원 복당 신청 예정…하반기 의장 ‘안개 속’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4.22 08:30
  • 호수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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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천·조현옥 의원 “복당 신청할 것”
의장단 준비 의원들, 복잡해진 셈법
정인화 시장 입당 여부도 ‘관심사’
△ 송재천 의원
△ 송재천 의원
△ 조현옥 의원
△ 조현옥 의원

제9대 광양시의회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송재천·조현옥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개원을 앞둔 광양시의회 원구성이 ‘안개 속’에 빠졌다. 

지난 19일 송재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앙당이나 지역위원회의 절차에 맞춰 복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동료의원인 조현옥 의원과 함께 복당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앞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권향엽 후보를 지지했던 만큼 사실상 예견된 복당 신청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중앙당 차원에서도 총선 이후 일부 지자체장들의 복당을 추진하면서 탈당 인사들의 복당 가능성도 크게 열어둔 상황이다. 

다만 이들이 앞선 지방선거에서 컷오프에 반발한 탈당이라는 점에서 복당 심사가 원활하지 않을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권향엽 당선인도 “이번 총선 과정에서 저를 도왔던 분들 가운데 복당을 원하는 분들이 광양 뿐 아니라 지역구인 순천, 곡성, 구례 등에도 꽤 많다”며 “다만 현직 의원이나 단체장에 대한 복당은 당규상 중앙당 당무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의원의 복당 신청 예정 소식이 알려지자 하반기 원구성을 준비 중인 광양시의회 의원들의 셈법은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초선 비율이 높은 9대 시의회 원구성 상 하반기 의장단을 노린다고 알려진 초선 의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 광양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인 서영배 의장을 제외하면 재선의원은 최대원 의원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더나가 일부 의원들이 이미 의장단 선출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회 경험이 많은 두 의원들이 복당할 경우 당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정인화 시장의 입당 여부도 관심사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 시장은 지방선거 당선 이후 민주당 입당을 문의했으나 당시 지역위원회와 의견 차이를 보이며 입당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 결과에 따라 지역위원장을 맡게 된 권 당선인의 경우 정 시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정 시장의 입당 여부도 귀추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