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형 상점가 지정 요건 안돼
법개정, 가맹점 ‘확대’ 시급
권향엽 당선인, 상인들 간담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광양시의 경우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과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육성정책 등에서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불만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은 광양지역 주요 상권 중 하나인 중마중앙로 사랑병원 사거리에서 강남병원 사거리 사이 상가들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 상가 상인들은 수년째 광양시와 지역 정치권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대’를 요구해 왔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며, 힘든 경기침체 속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더 나가 이들 상인들은 지난 제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권향엽 당선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권 당선인과 상인들의 간담회는 지난 24일 해당 상가 10여명의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려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돼야 하는데 요건을 충족하기 힘든 여건”이라며 “이를 위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니 국회에 가서 꼭 법률을 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상인들은 △점포 범위 ‘2000㎡→3000㎡’으로 확대 △최소 점포 수 ‘30개→20개’로 축소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희망 상가 지정 등을 요구 사항으로 제시했다.
현재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골목형 상점가 지정 요건은 해당 구역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범위가 2000㎡ 내에 최소 30개 점포가 밀집돼 있어야 하지만 이곳 상가는 24개로 기준이 충족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골목형 상가가 광양지역에서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광양시의 도시계획 및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상인은 “현재 광양지역은 온누리상품권을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그 외 상가들은 현금화가 어려워 온누리 상품권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하려고 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구매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보니 결과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상인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지정된다면 지역소비도 늘게 돼 광양지역 경제 회복도 일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는 가맹점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상황을 들은 권향엽 당선인은 “그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상인들께서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침체와 인구감소로 인한 여파로 볼 수 도 있을 것 같아 안타깝다. 제안하신 요구 사항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관계기관을 통해 면밀히 검토해 보고 반드시 피드백해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