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인서리 출신…‘고향 명예 드높이길’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는 다름 아닌 광양읍 인서리 출신의 이영애(62)향우다.
이영애 향우는 이경호 전 보사부장관의 딸이며 이승재 전 해양경찰청장과는 사촌이다. 그는 여성 최초의 사법시험 수석 합격 및 졸업을 시작으로 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차관급 예우를 받으며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법 부장판사, 최초의 법원장 등 여성 법관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이렇듯 화려한 경력을 뽐내는 이영애 향우가 대법관 출신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 최고위원으로서 깜짝 변신해 그것도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여성 법관의 대표주자였던 이영애 변호사가 정계에 발을 들인 배경은 73년 판사가 돼 이듬해 이회창 총재가 당시 부장판사로 있던 재판부에 배석판사로 배정됐는데, 그 때부터 법조계의 사표(師表)로 생각하고 많이 배우고 존경하며 이후 계속 관계가 유지돼 이 총재와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직에 있을때 여성 법관의 맏언니로 대법관 1순위였지만 사법개혁 파동으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2004년 가을 변호사 길을 걸었다. 이영애 향우는 경기여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71년 제13회 사시에 합격하면서 법조계에 발을 디뎠다.
서울지방법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인천지법 서울고법을 거쳐 임관 15년만인 지난 88년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95년엔 여성으로는 사법사상 최초로 고법 부장판사에 임명되고 2년 6개월후 특허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99년 10월부터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맡으면서 명실공히 여성 판사들의 조타수 기능을 맡기도 했다.
그는 95년에 여성 최초 고법부장판사가 됐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제11회 올해의 여성상을 받았다. 77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는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과 시정권고위원을 맡고 있어 법정 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었다. 남편도 법조인으로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찬진 변호사다.
이영애 향우는 사법시험 최초의 여성 수석 합격자, 여성 최초 고법 부장판사와 법원장 등을 지내는 등 판사 시절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독점해온 인사. 이제 정치에서도 그의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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