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질 향상과 학습 환경조성 노력
학원 질 향상과 학습 환경조성 노력
  • 박주식
  • 승인 2010.01.28 09:37
  • 호수 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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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세종아카데미 원장

학생은 학교 공부만으로 모든 것을 다 배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학교 공부만으론 대부분 만족치 못하고 있다. 그것이 배우는 학생에 앞서 학부모의 욕심이든 실제 학생의 모자람을 채우는 역할이든, 그래서 학원이 있고 과외가 성행한다.

“학원이 불법이 아닌 다음에야 도시성장을 위해서도 활성화 방안이 필요합니다” 이재학 세종아카데미 원장은 “학원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서울 강남에 사람이 모이는 이유는 교육 인프라가 구축됐기 때문이며, 이는 인근 순천의 예에서도 모두가 확인한 일이다”며 “공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교육 인프라도 함께 구축돼야 도시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에서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다양한 교육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정부정책에 따라 학원이 없어진다면 이는 곧 광양발전의 저해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금이 학원으로선 가장 힘든 시기다. 교육 물가를 잡겠다는 정책 때문에 정부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는다”며 “사교육비는 공교육비 이외이 모든 것이 해당됨에도 서민자녀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이 탄압받는 행태는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근 순천만 보더라도 과외비가 과목당 50만원~100만원이다. 인터넷 강사비도 시간당 10만원인 상황에서 학원수강료는 과목당 10만원, 종합반도 26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며 “주 2회하고 50만 원 이상을 받는 과외를 두고, 매일 3~4교시를 하고 월25만원을 받는 학원비가 정말 사교육비의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10시 이후 수업제한 움직임에 대해 지역 교육여건에선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 등 대도시는 학교 수업이 빨리 끝나고 교육여건이 잘 구축돼 있지만, 지역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역 학교의 야간수업은 공부도 공부지만 생활지도도 함께하는 역할이 있다”며 “학교를 벗어나면 학생들이 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야간수업제한은 학원을 폐하고 과외를 부추겨 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능력이 있는 집은 학원이 없어도 과외를 시키면 되지만 과외를 시킬 수 없는 서민들은 자녀들의 사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된다는 것. 학원입장에서가 아니라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보더라도 학원이 없다면 그 역할을 과외가 됐던 뭔가가 대신하게 되고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 하물며 지금 내는 학원비도 많다고 하는데…

이 원장은 “조금만 반발하면 밥그릇 싸움 한다고 하지만 강남에 있는 부자들 시각이 아닌 우리지역 상황에 맞는 시각을 가져야한다”며 “서민위한 정부라면 서민을 위해 학원을 양성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평가제를 통한 전국비교에서 우리지역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의 기여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이 원장은 학부모 들이 학원보다 과외를 더 선호하는 것도 문제란 지적이다.

하지만 학습 효과만 낼 수 있다면 학원이 왜 외면 받을 것이며, 좋은 학원을 두고 왜 과외를 선택하겠는 가란 자기반성이 우선이다. 그래서 그는 올 한해 학원 질 향상과 학습 환경조성에 무엇보다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미 회원들과 약속한대로 유명한 강사나 원장 초빙교육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학원 질 향상에 노력한다. 또 3월부턴 지역내 전체 학원을 직접 돌아보고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과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과외보다 2%더 하면 된다. 각종 연수 등을 통해 모자라는 부분 채워 과외보다 조금 앞서가는 것이 우리가 살길이다”며 “상식에 어긋나는 학원 있다면 스스로 정화해 정당한 규정 내에서 윤리를 실천하는 학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