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잠정 합계출산율 ‘1’…아슬아슬 유지
광양시 잠정 합계출산율 ‘1’…아슬아슬 유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3.04 08:30
  • 호수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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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832명…전년대비 35명↓
전남 시단위 중 나주 가장 높아
혼인건수 지속 증가 ‘반등 여지’
6개 면지역 인구 소멸 ‘가속화’

전국적인 출산율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양시는 가까스로 ‘1’을 유지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광양시 합계출산율은 1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광양시 합계출산율은 △2018년 1.33 △2019년 1.27 △2020년 1.23 △2021년 1.11 △2022년 1.06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출생아 수로 보면 832명으로 지난해보다 35명이 적게 태어났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명의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광양시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 시단위 지자체 5곳 중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나주시(1.09)에 뒤쳐졌다. 이어 △순천시 0.9 △여수시 0.85 △목포시 0.76 등의 순위다.

전국으로 확대해보면 광역지자체 17곳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 이상을 유지해 온 세종시가 0.97로 내려앉으며 단 한 곳도 1 이상을 기록한 지자체가 없다.

전남도가 세종시와 함께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으며 서울특별시는 0.55, 부산광역시 0.66 순으로 낮았다. 전국 평균은 0.72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가 늘어나면서 출산율 반등에 대한 여지는 남아있다. 최근 3년간 혼인건수는 △2021년 587건 △2022년 638건 △2023년 699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초혼과 재혼을 포함하더라도 가정을 이루는 시민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출산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합계출산율이 반등을 보이더라도 면 지역 소멸은 가속화되고 있다. 광양시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인구자연감소가 시작됐다.

6개 면지역과 광양읍 등 대다수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지만 중마동, 골약동, 금호동 등 중마도심권은 여전히 인구가 증가하며 자연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1036호, 아이 울음소리 멈췄다…다압면 올해 신생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