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출신, 발레리노 ‘박건희’…YAGP 그랑프리 수상
광양 출신, 발레리노 ‘박건희’…YAGP 그랑프리 수상
  • 김호 기자
  • 승인 2024.04.26 17:39
  • 호수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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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발레 콩쿠르 출전
남자 발레 부문, 전체 1등 차지
한국인으로 4번째 수상, 군 면제

광양 출신 발레 꿈나무 박건희 군(18)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레 콩쿠르에서 발레 부문 전체 1등을 차지해 화제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박건희 군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2024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YAGP)’ 발레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 모든 부문과 연령대를 통틀어 최고 실력을 선보이며 전체 대상인 ‘Grand Prix’를 수상했다.

박 군의 이번 그랑프리 수상은 한국인으로서 4번째 수상이며 △미국 ABT 스튜디오 컴퍼니, 체코 국립발레단, ABT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발레 학교, 유럽 발레 학교,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아카데미로부터 스칼라십(장학금)을 제안 받았다.

특히 박 군은 이번 그랑프리 수상 특전으로 예술체육요원 제도가 적용되면서 군 입대가 면제돼 앞으로 발레리노로서 예술 활동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됐다.

중마동 ‘금정광양불고기’를 운영하고 있는 박정교 발레리노 아들이기도 한 박건희 군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한국 발레가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묵묵히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과 은사님들, 그리고 할머니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는 2000년 창설된 이래 해마다 뉴욕에서 열리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레 콩쿠르로 발레 꿈나무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만 9세부터 19세까지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YAGP는 신인 발굴에 주력해 온 대회로 세계 각국의 무용수들이 △클래식 발레 부문 △클래식 발레 파드되 부문 △군무 부문 △컨템포러리 부문 등에서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전 세계 1만200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예선을 거쳐 41개국 2000여명이 선발됐으며, 마지막 결선은 미국 뉴욕에 있는 링컨센터 데이비드 콕크 홀에서 치러졌다.

더나가 YAGP는 △잭슨발레콩쿠르(미국)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와 더불어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군 입대가 면제되는 4개 대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