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청 공무원 절반 이상 ‘인사 다면평가’ 원해
광양시청 공무원 절반 이상 ‘인사 다면평가’ 원해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4.19 17:43
  • 호수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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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설문조사 결과 발표
업무 만족 78.9%…전년도 비슷
41.4% ‘인사·총무’ 개선 필요해
(제공=광양시공무원노조)
(제공=광양시공무원노조)

광양시청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인사 시 ‘다면평가’ 제도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면평가’란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평가 주체를 다양화하는 인사 평가 제도를 말한다.

광양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유희석)은 최근 진행한 ‘2024년도 광양시공무원노동조합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다면평가 도입에 대해 찬성 54.5%, 반대 20.6%로 찬성 의견이 많았으며 무응답도 25.0%로 나타났다. 근속연수별로 살펴보면 근속연수가 낮을수록 찬성 의견이 많은 반면 근속연수가 높을수록 반대가 많았다. 

특히 5년 미만의 공직자들은 37.9%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나 11년에서 15년차 재직 중인 공직자는 7.7%만 찬성했다. 20년 이상 근속 중인 공직자들은 37.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면평가 도입 대상 직급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 응답자 중 47.0%가 모든 직급에 적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6급 이상은 32.5%, 5급 이상 20.3%, 기타  0.2%로 나타났다.

연도별 공통질문으로 주어진 ‘담당 업무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78.9%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8.6%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신규직원 증원으로 정원은 늘었으나 휴직 등으로 실질적인 근무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 고질적 민원 증가 등으로 근무 여건에 대한 만족도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으로는 인사제도가 꼽혔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41.4%가 인사·총무 분야라고 답했으며 인사업무 중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승진인사가 5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인사제도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는 42%가 신뢰한다고 답해 지난 2022년 30.6%에 비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업무추진 중 청탁압력이나 부당한 지시를 받은 경험을 묻는 질문에 76.8%가 없다고 답했으나 23.2%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7%는 주변 동료 받음이라고 답했고 직접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7.5%로 조사됐다. 청탁압력과 부당한 지시자로는 간부공무원(43.2%), 시의원(18.6%), 민원인(14.2%), 기자(12.0%), 기타(5.5%), 직장동료(4.9%), 사회단체(1.6%)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3월 20일부터 5일간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 1164명 중 908명이 응답했다. 설문항목은 8개 분야 32개 문항으로 단답형, 주관형으로 구성됐으며 응답자 근무연수는 5년 미만 37.4%, 5년~10년 23.0%, 11년~15년 7.2%, 16년~20년 12.4%, 20년 이상 20.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