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돌린 사람 승자” 의혹도
市 “원칙·규정 어기지 않았다”
광양시 공직사회가 최근 이뤄진 청원경찰 인사를 놓고 소란이 일고 있다.
특정 업무 근무자들은 순환 근무를 시행하지 않고 인원 배치도 부적정한 인사라는 불만의 목소리다.
앞서 광양시는 지난달 31일 광양시 청원경찰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일부로 단행된 인사에는 공무직, 청원경찰 등에 대한 보직 이동이 포함됐다.
인사가 발표되자 광양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인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글에는 근무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과 인원 배치가 적절치 않았다는 불만이 담겼다.
해당 글에는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달리며 공감을 얻었다. 한 사용자는 “4년 이상 한자리에 있는 사람도 있고, 7년 동안 안 바뀐 사람도 있다던데 대체 뭐길래 안 바뀌는지 모르겠다”며 “그 자리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 많은데 이렇게 말해도 내년에 또 안바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근무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두고 뒷배경 때문이란 의혹을 제기한 사용자도 있었다. 다른 사용자는 “업무와 맞지 않거나 조직 내 갈등이 생기더라도 참으라는 말이냐”며 “불철주야 전화 열심히 돌린 선후배님들, 또 님들이 승자”라고 인사 전 전화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악성 민원인 1명을 서너명이서 대응해도 모자란데 격무지인 정문에 한 명만 배치했다”며 인원 배치가 적절치 않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광양시는 원칙과 규정에 어긋나진 않았으며 일부 부서의 경우 특수한 상황으로 순환 근무가 이뤄질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자격증 보유 등을 이유로 일부 부서에 장기 근무하고 있는 사례가 있지만 인사 개입이나 특정인의 편의를 봐줬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상대적인 격무부서의 경우 1년마다 순환하는 등 최대한 불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 청원경찰은 정원 38명 중 현재 33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공무직이나 청원경찰 등 일부 근무 인원이 부족한 부서에 대해서는 기간제 근무자를 활용하고 있으며 당분간 채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