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통해 안정성 홍보
鄭 “과학적인 근거로 설득해야”
광양시가 여수시, 순천시와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위축된 지역 수산물 소비심리를 해소하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공동협약을 맺었다.
광양, 여수, 순천 등 3개 시는 지난 5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제36차 행정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제안한 정기명 여수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안이나 근해어업, 낚시 등 어업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추석 기간 교동 수산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소비가 반감됐다”며 “차후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따라 도시가 마비될 정도의 타격이 올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해당 협약서에는 △수산물 원산지 확인 및 안정성 검사 강화 △행사 시 수산물 음식점 이용 △청사 구내식당 수산물 우선 편성 △수산물 소비촉진 릴레이 캠페인 추진 등 수산물 소비를 증대시키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또 차후 협력방안으로 수산물 직거래 상생장터를 추진하고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산물 안정성을 홍보하기로 했다.
수산업이 지역 경제활동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수시는 지난 8월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데 이어 구내식당에서 수산물 시식 행사를 추진하는 등 자체적으로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는 원인으로 시민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점이 가장 큰 이유”라며 “협약 내용에 담긴 원산지 확인 강화나 잔류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해 안전하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시에서 앞장서 검사 절차나 방법 등을 강화를 부탁드리며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광양시와 순천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오전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오는 23일까지 17일에 걸쳐 총 7800톤의 오염수가 방류될 계획으로 앞선 1차 방류분 7788톤과 비슷한 양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톤을 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