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 부정, 장기화 우려
광양지역 기업들이 올해 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분기 연속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져 지역기업들의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은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지역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지난 3분기(90P) 대비 14.4P가 하락한 75.6P로 집계됐다. 이는 8분기 연속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100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장기불황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현재 경영실적 추세로 볼 때 연초에 세운 영업이익(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목표 수준 미달’(53.3%), ‘목표 수준 달성’(46.7%)로 답했다.
목표 수준 미달 이유로는 △내수판매 부진(33.3%) △高금리 등 자금조달 비용 상승(33.3%) △해외시장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18.8%) △기타(6.2%) △원부자재 수급 차질(4.2%)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4.2%) 순으로 답했다.
또한 현재 부산시가 ‘2030년 세계박람회(World Expo)’ 유치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엑스포 유치가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도움 될 것’(24.4%), ‘도움 안될 것’(75.6%)로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부산)의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확률을 묻는 질문에는 △쉽지 않지만 가능성 있음(46.7%) △50대50 상황(40%) △사우디에 밀릴 것(8.9%) △사우디·이태리에 모두 뒤짐(4.4%) 순으로 답했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경제에 경고음이 들어왔다”며 “최근 국제유가는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브렌트유·두바이유 선물 기준)를 돌파했고 향후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 무역은 3개월(6~8월) 연속 무역흑자를 보였는데, 이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안정에 따른 수입 감소 영향이 더 컸다고 본다”며 “최근 소비, 투자 등 국내 내수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소비 둔화를 가속해 내수 및 성장률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