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양남학원(이사장 박두규, 광양보건대학교)이 대학 정상화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광양보건대는 지난 15일 교육부 관계자와 광양시청 교육보육과, 광양제철소 대외협력팀, 광양보건대 총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방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비수도권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전문대학의 상생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박두규 임시 이사장은 “광양보건대가 지역에서 바라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대 관계자는 교비 횡령으로 인한 피해를 대학 구성원들이 받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하고, 재정기여자를 통한 정상화 방안을 설명했다. 

또한 하락한 대학 이미지를 회복하고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에 정주하는 보건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 자체 재원과 시의 재정지원으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광양시에 전폭적인 장학금 지원을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광양이 젊은 사람들의 비율이 줄어들어 고령화 사회가 돼가는 상황을 해결하고 젊은이가 지역에 정주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필요하다”며 “광양시에 지방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가 제정돼 있는 만큼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협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역의 유일한 대학이 위기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광양시에 대학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며 “법적인 범위 내에서 광양보건대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20대가 지역에 정주하기 위해서는 고등직업교육과 기업의 연결고리인 대학이 필요하다”며 “광양시 교육정책 변화 등 지자체 결단이 필요하다. 또한 대학이 정상화된다면 교육과 취업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업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대학 정상화는 대학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없고 지자체,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대학도 이를 위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을 벗어나기 위한 지표 관리, 2024학년도 간호과 신설 등 자구노력으로 기울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