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하면서 포스코미래기술연구원 본사 소재지를 모두 포항시에 두기로 결정되며 지역사회에 촉발된 포스코케미칼 본사 광양 이전 요구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포스코케미칼’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포스코퓨처엠 본사 광양 이전’ 요구가 들리기 시작했다.

관심 있는 시민들은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을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포스코퓨처엠이 어떤 회사인지 모르는 시민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포스코 계열사 가운데 포스코케미칼 외에도 사명이 변경된 곳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아무리 소비재 생산기업이 아니지만 사명을 변경하고 나서는 지역사회에 홍보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꼬집기도 했다.  

더나가 포스코건설이 사명을 변경한 것을 라디오 광고 등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며 다른 계열사들도 ‘변경된 사명’ 공유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3월 20일 사명 변경 대상 계열사별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계열사 6곳의 사명을 변경했다. 참고로 피엠씨텍은 이보다 앞서 지난 1월 1일부로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그룹사 차원에서 미래 신사업 영역 확장과 비전을 각 계열사별 아이덴티티로 구축키로 했다”며 “이 같은 해당 계열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대내외 이해 관계자들에 알리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사명을 변경한 계열사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O&M △포스코알텍 △피엠씨텍 등 6곳이다. 

우선 이차전지·첨단화학(콜타르 등)·산업기초(내화물)소재 제조기업인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퓨처엠(FutureM)은 미래를 뜻하는 ‘퓨처(Future)’와 ‘소재(Materials)’, ‘변화·움직임(Movement)’‘매니지먼트(Management)’ 등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알파벳 ‘M’을 적용해 친환경 미래소재 선도기업으로서의 의미를 표현했다.

종합 건설기업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기술로 자연과 사람을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혁신기업을 표방하며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이앤씨(E&C)는 에코앤챌린지(Eco&Challenge)의 약자를 적용해 친환경 도시개발, 자원순환 플랜트 구축 등 환경친화적(Eco) 스마트 제조 현장 구현을 선도하고, 건설산업의 혁신과 도전(Challenge)을 상징하는 뜻을 담고 있다.

IT &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포스코ICT’는 ‘포스코DX’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DX는 AI,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신규 IT기술을 산업 전방위에 연결하고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산업 디지털 대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리딩하는 기업이미지를 표방하고 있다.

사업시설 유지 및 관리 서비스 기업인 ‘포스코O&M’은 ‘포스코와이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와이드(WIDE)는 자유롭고 무한한 변화를 추구해 업역(業域)을 넓혀 성장해가는 기업을 표방하며, With(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개발(Development)+기업부동산(Estate)의 앞 글자를 적용했다. 더불어 기존 운영과 관리의 한정된 이미지 탈피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한다는 중의적 정체성을 표현했다.

기술정보 및 지식자산 서비스, 기술사업 컨설팅 기업인 ‘포스코알텍’은 ‘포스코IH’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IH는 지식재산 분쟁 위험이 높아지는 경영상황에서 그룹사에 핵심기술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미래사업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IH(Information Hub)로서의 지향성을 담았다.

또한 기술정보(Information)과 핵심지식(Intelligence)을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중심(Hub)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다짐도 내포돼 있다.

코크스 및 관련제품 제조기업인 ‘피엠씨텍’은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MC머티리얼즈는 재료, 소재를 뜻하는 ‘머티리얼즈’와 ‘변화를 향한 움직임(Move for Change)’을 담은 MC를 적용해 친환경 탄소소재 전문기업의 정체성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