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개선사업, 2025년까지 8800억
원료부두 찾아, 우수유출 개선 점검
지속가능한 환경환경협의회에서 포스코 뿐만 아니라 지역 내 규모있는 자회사도 협의회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포스코 측은 각 회사의 판단에 맡긴다는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광양시는 지난 15일 광양제철소 교육관에서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와 소모적인 갈등 해소를 위해 구성된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 2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회의에는 광양시, 포스코, 환경단체 외에도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라남도 등 특별회원도 참석했다.
특히 지난 3월 각 단체 인사발령에 따라 주요 참석자들이 대폭 변경됨에 따라 최근 광양시 환경 동향을 살펴보고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개선 상황을 보고받는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순서로 나선 시는 △환경기술인 교육 △플라스틱 제로 광양 운동본부 발대식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광양시 환경동향 △하동복합 1호기 환경영향 평가 등에 대해서 보고했다.
발표를 이어간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대기 TMS 배출량 △동호안 개발계획 △원료부두 개선 진행상황 등에 대해 현재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허형채 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지난 3월 문제가 붉어진 포스코 원료부두 우수유출에 대해 꼬집으며 포스코 산하 기업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 “지가협에서 여러번 문제 삼았으나 언론에 보도되고 화제가 되고 나서야 조치하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며 “장기적으로 우수처리 시스템을 바꿔 유출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내에서 포스코만이 아니라 자회사도 규모가 커져가면서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SNNC나 포스코퓨처엠 같은 대형 자회사도 지가협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각 회사가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응답했다.
이외에도 회의에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2025년까지 계획 중인 약 8800억규모의 환경 개선 투자에 대해 발빠르게 행동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광양국가산단 및 세풍·율촌 등에 입주한 제조·화학업종에 대해서도 오폐수, 대기환경 등 현장 확인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영산강유역환경청과 도 관계자는 “지역에 환경을 지키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회의를 마친 후 버스를 이용해 광양제철소 원료부두로 이동해 현재 개선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포스코는 우수 유출을 막기 위해 방지턱을 설치 및 보수중에 있으며 현재 육측(내측)은 신설이 완료됐으며 해측 방지턱 보수는 17%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박상숙 광양시 지가협 회장은 “환경과 미래를 고려한 발전은 지자체만의 힘으로 이뤄낼 수 없다”며 “지역의 환경 현안에 대해 환경단체·전문가·기업·관련기관 등이 모여 건설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