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벗어난 획기적 사고 요구
정인화 광양시장이 “엉뚱하게 생각하라”며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광양시는 지난달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을 포함한 관계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해 제22회 매화축제 개선 및 발전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주요 안건은 역대 최대 상춘객 방문이 꼽혔다. 무려 122만명이 찾으며 축제가 유례없는 성황을 이뤘지만 이로 인한 교통체증, 시설물 부족 등 문제점도 다수 발생했다.
특히 122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방문했음에도 별다른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점에는 후한 점수를 매겼다.
시는 내년 축제를 위해 전문적인 운영조직 구성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관습적인 내용에서 탈피해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축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교통난 해소를 위한 축제장 다원화, 시내권 셔틀버스 운영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행사 운영을 위한 주요 시설물의 추가 설치나 보완 대책도 논의됐다.
각 부서별 추진 결과 및 건의사항 보고를 마친 후 정인화 시장은 참석한 공직자들의 의견을 물으며 “엉뚱하게 생각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시장은 “매화축제의 방향을 완전히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마련이 중요하다”며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틀을 바꾸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대책도 마찬가지”라며 “관광객이 많아지면 통제하지 못하는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당초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화주차장 활용방안 검토, 버스 전용주차장 운영방안, 인근 주민 불편 해소 등에 대한 심도있는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주순선 부시장이 “상당히 힘든 방법이긴 하지만 축제장 전체를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면 교통난도 컨트롤할 수 있고 입장수입을 환원해 지역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자 정 시장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런 색다른 발상이 축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화답했다.
정 시장의 이번 발언에 따라 관련 부서에서는 당장 매화주차장 부지를 셔틀버스 회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빈 자리에 특산품 판매, 리버마켓 등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정비 가능한 인근 도로도 현장 답사를 마친 후 조속한 시일 내에 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지원 업무로 인한 공직자 업무 과부하로 인해 용역 근무자 증원 건의에 예산 증액도 검토키로 했다.
한 공직자는 “시장님이 진심으로 관광에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신다”며 “획기적인 발상과 전환을 강조하고 있어 시장님 임기 내 매화축제가 한 단계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