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2청사 기능, 약속 지켜야
전남도가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예고에 들어간 가운데 동부지역본부를 확대 개편하는 안에 대해 광양을 비롯한 동부권 지역이 반발하고 나섰다.
개편안은 현재 동부지역본부의 1국 6과 154명 규모에서 1본부 3국 1관 11과 320명 규모로 확대했다. 실질적인 2청사 기능을 하도록 기존 3급 본부장을 2급으로 상향했다.
현재 동부지역본부 1국 체제인 환경산림국을 유지하면서 기존의 6과에서 3개과를 유지시키고, 문화산림휴양국과 일자리투자유치국을 신설했다. 여기에 여순사건지원단을 추가했다.
하지만 문화산림휴양국은 기존 동부청사 환경산림국에서 산림자원과와 산림휴양과를 이관하고 문화예술과, 문화지원과를 보탰다. 실제로 문화산림휴양국에는 2과만 동부청사로 배치했다.
일자리투자유치국도 일자리경제과, 투자유치과, 중소벤처기업과 등 3과를 뒀다. 그러나 동부청사에 배치를 희망했던 전략산업국은 그대로 두고 전략산업국 내 기반조성팀만 일자리투자유치국으로 이동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동부권 지역사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기획행정위 소속 임형석 도의원은 “실질적으로 4개국이 동부청사에 배치되길 기대했으나, 기능과 연계성이 떨어진 부서들을 이리저리 옮기고, 한시적인 기구인 여순사건지원단을 포함한 4국을 억지로 만든 격이 됐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전남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동부권에 전략산업국의 이관은 당연하다”면서 “앞으로 6월경 상정 예정인 개편안에 대해 집행부에 충분한 의견전달과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권 국회의원들도 개편안의 부당함을 밝히고 있고, 시민사회단체 등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김영록 지사의 지방선거 공약인 4국 신설의 실질적인 2청사 기능 확대 약속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