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고려 사안 많지만 접촉지시”
경단녀 등 일자리 창출 기대효과
노리는 지자체 많아, 실현 불투명
정인화 시장이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광양유치를 시사해 약 4년 만에 또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며, 향후 지역사회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 시장은 광양유치를 위해 해당 부서에 코스트코 측과의 접촉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15일 제316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송재천 의원이 터미널 이전과 40대~50대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코스트코 입점’을 건의하면서 확인됐다.
정 시장은 “최근 호남권 모 자치단체에 코스트코 입점이 무산된 것을 확인하고 (코스트코 측에) 접촉해보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다만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코스트코는 소매점이나 도매점도 찾기 때문에 유통구조를 파괴적으로 변화시킬수 있고 지난 2013년 순천 신대지구 유치를 두고 지역 상권과 시민단체의 반발도 컸었다”며 “다각도에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 의원은 “전국 18개의 코스트코에서 연 5조 5천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산술적으로 1개 점포당 평균 4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고, 330명 가량 고용된 인원 대부분이 여성인 만큼 경단녀들을 위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며 시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정 시장은 “기존에 위치한 대형할인점포인 LF스퀘어, 농협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등과 소비패턴이 겹치지 않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일단 (코스트코측과) 접촉되면 한 단계씩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부동산카페에서는 코스트코 측이 전북 익산에 유치를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기회에 호남권에 코스트코를 유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지난 14일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는 전북 익산시를 찾아 전북권 우선 입점 대상으로 익산시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코스트코 광양 입점 추진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광양시는 코스트코 측으로부터 광양지역에 입점할 수 있는 후보지 추천 의뢰가 있어 광양항 일반부두 부지와 지역 산단, 택지개발 중인 지역 등을 추천했다.
코스트코 측이 원하는 부지는 약 6000평에서 1만평 규모였다.
이후 2018년에는 당시 조충훈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순천 신대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트코가 광양 와우지구에 코스트코를 유치하려는 검토 움직임이 있다”며 “광양에 유치되면 큰 상권 피해가 발생할 것인 만큼 순천시로의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광양시는 ‘와우지구 검토’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코스트코가 그동안 여러 번 다녀가는 등 광양 입점을 타진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의 진전 없이 광양 코스트코 입점 추진은 4년여 동안 수면 아래에 가라앉은 상황으로 광양유치가 실현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