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주택정책, 신규 공급+도심 재건축 ‘병행’
광양시 주택정책, 신규 공급+도심 재건축 ‘병행’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3.01.25 08:30
  • 호수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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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시의회에 업무보고
재개발 등 정책 변화 예고
6월까지 사전 타당성 용역
공동화 방지·주거환경 개선
중마동 지역

 

그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 위주로 진행되던 광양시의 주택 정책이 노후화된 공동주택의 재건축·재개발 정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광양시 공동주택부서는 최근 열린 광양시장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노후 공동주택의 재정비 계획을 잇따라 보고하며 주택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에 보고된 내용은 노후 아파트의 관리실태를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하고 주택 수요·공급 조절을 위해 재건축 등 주택정책을 전환한다는 것이 뼈대를 이룬다.

선제적 정책을 통해 올해를 재정비의 원년으로 삼아 최소 3~4년 후 재정비 사업의 효과를 기대하겠다는 것으로, 도심 공동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재건축 기준 완화도 이러한 정책 변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광양시는 최근 10여년 동안 매년 800세대씩 총 8000여 세대를 공급해왔으나 최근 경기 변화 등의 영향에 따라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에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주택공급 계획은 지속 추진하되 신규 공동주택은 지양하고, 2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의 공동화 방지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건축·재개발 등 체계적인 정비 관리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6월까지 2200만원의 예산으로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30개소의 재건축 정비 사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은 중마동 지역의 부영아파트와 광양읍 지역의 칠성아파트와 목성아파트 등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주거형태와 거주가구, 세입자와 주변교통 상황, 정비구역 지정 필요성, 재건축 관련 주민설문조사, 주민의견 청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오는 7월쯤 재건축 정비 계획과 재건축 정비 지침을 마련하고 2024년 초에는 시민들에게 홍보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노후 공동주택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 방안을 마련해 원도심 공동화 방지와 도시기능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도시기능 회복이 필요한 원도심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양시에서 추진 중인 공동주택은 총 36개 단지 2만5198세대로 집계된다. 시공 중인 단지는 용강2 지구와 덕례 1지구 등 13개 단지 9820세대이며 착공예정인 단지는 목성 5지구와 용강 1지구, 황금 3지구 등 13개 단지 8235세대가 있다. 이외에 승인검토 3단지 2519세대, 심의완료 2단지(628세대), 심의 추진 5개 단지(3996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