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1일 앞당기고 폐막은 9일 연장
150만 명 내외 관광객 확대 효과 기대
전남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시기를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2023년 4월 22일에서 같은 달 1일로 앞당긴다고 11일 밝혔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이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로 변경한다.
이는 당초 계획(2023. 4. 22~10. 22)보다 개막은 21일 앞당기고 폐막은 9일 연장하는 등 총 1개월을 확대하는 셈이다.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 기간 변경을 통해 150만명 내외의 관광객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최일 변경의 배경은 봄가을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점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을 상징하는 벚꽃과 튤립의 개화시기가 4월 초까지 앞당겨지면서 박람회 기간 조정 필요성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 순천 곳곳에 피는 벚꽃이 방문객을 자연스럽게 도심으로 유도하기 위한 핵심 콘텐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람회 기간 조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는 것이 순천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조직위는 박람회 기간 조정 방침을 확정하고 외부 공표까지 단 2주 만에 완료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조직위 이사회 의결,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및 전라남도 승인, 산림청 및 정부지원실무위원회 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이행하는데 통상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동안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유관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에 정원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던 2013박람회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원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대대적으로 핵심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국가정원과 동천저류지를 물길(뱃길 복원)과 도보길(강변로 그린웨이)로 연결하고 저류지를 독일의 본 저류지에 버금가는 녹색정원으로 가꾸어 갈 계획이다.
또 연향들, 풍덕들 등 도심 곳곳에 꽃, 유색미 등을 심어 경관정원으로 조성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정원 후방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정원은 호수정원, 개울길 등 기존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식물원과 미래정원, 캠핑장(가든스테이) 등 새로운 콘텐츠도 확충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도비 100억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13박람회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을 만들었다면, 2023박람회는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 순천을 탄생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조직위는 물론 순천시의 역량을 2023박람회 성공 개최에 모두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