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기여자 우선협상 대상자…㈜승산팩
회사 찾아와 “대학 손 떼라” 발언 주장
정인화 당선인 측 입장 표명 촉구 나서
해당 관계자 “그런 말 한 적 없어” 일축
양측 주장 엇갈려…발언 사실 여부 관심
광양보건대 재정기여 우선협상자인 ㈜승산팩이 정인화 광양시장직 인수위 관계자로부터 대학 인수에서 손을 떼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을 들었다며 정 당선인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정인화 당선인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수년간 광양보건대 정상화 공약을 내세우고 노력해 왔다는 점에서 비춰, 인수위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면 당선인과 안수위 간의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말로도 풀이될 수 있어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승산팩 측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수위 관계자 등 2명이 광양보건대 재정기여 우선협상자에게 조언을 해 주기 위한 명분으로 회사를 방문했지만,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당황하고 불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승산팩 관계자는 만남 당시 메모를 근거로 △광양보건대 상황 중 모르는 사항 존재 △교육부 재정기여자 승인 어려울 것 △도·교육부·정치인 누구도 해결 못하고 본인만 해결 가능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승산팩 측은 ‘정인화 광양시장직 인수위원회’ 앞으로 보내는 공문을 통해 당선인의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했다.
승산팩이 요구한 입장표명은 △인수위 관계자 방문의 공식방문 여부 △당선인 의중 대변 여부 △선거 당시 공약한 구체적 행·재정적 지원 내용 등 5가지다.
이 같은 승산팩의 주장에 대해 당시 승산팩을 방문했던 인수위 관계자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승산팩 주장을 일축했다.
해당 관계자는 “승산팩을 방문한 것은 인수위와 관계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용무였다”며 “승산팩 대표이사 지인이 선거 전부터 부탁해 광양보건대 교수를 지낸 입장에서 재정기여와 관련해 좋은 뜻으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승산팩 측이 내 조언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오해해 조언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며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승산팩 측이 인수위 앞으로 공문을 보내와 당선인의 입장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인화 당선인은 “공문을 보고 받고 확인도 했다”며 “이후 해당 관계자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했는데 재정기여 우선협상자 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보건대(양남학원) 임시이사회로부터 재정기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승산팩은 최근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해 광양시민들과 지역 산단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재정기여자 지지 서명’을 받는 등 광양보건대 인수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펼쳐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