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공체육시설 사용 제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기대‘무산’
市, 방역지침 추이 살펴‘대응’
최근 5년간 평균 연인원 6만여명이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광양을 찾아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훈련 일정이 모두 취소돼 아쉬움을 낳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광양지역 모든 공공체육시설 사용 제한을 결정하고, 이미 광양에 와 있거나 오려했던 대부분의 팀들의 동계전지훈련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상황이 이렇자 그동안 동계전지훈련팀 유치로 평균 50억원에 가까운 지역경제 파급효과 특수를 누려왔던 지역 식당가와 숙박업소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또한 동계전지훈련 기간 중 훈련팀들의 실전 경기력 향상을 위해 광양지역의 축구, 탁구, 육상, 태권도, 씨름, 수영, 야구 등 운동부들과 치러졌던 스토브리그 개최도 불투명한 상태라 지역 체육계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지역 모든 공공체육시설 사용 제한 및 동계전지훈련팀 유치 취소를 결정한 광양시도 이 같은 결정이 하기까지 많은 고충이 뒤따랐음을 토로했다.
지난해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포기로 인한 페널티(2021년 대회 취소)를 받았던 전례와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나가 시 차원에서 상위기관의 실적평가나 인센티브 지원 등을 위해서라도 되도록 많은 팀을 유치해야 하는 입장에 서 있다는 것도 이 같은 고충을 더욱 깊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이번 결정은 광양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동계전지훈련팀들을 받았다가 확산의 단초라도 제공하게 되면 혼란만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고민이 뒤따랐다”며“현재 수도권 스포츠 종목 팀들은 훈련을 위해 어떻게든 남부지방으로 동계전지훈련을 오려고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막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이 같은 결정에 대해 지역 일부 숙박업소와 식당들의 민원도 제기됐지만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공감을 이끌어 낸 상태”라며“지난 4일부터 17일 사이 광양으로 동계전지훈련을 오겠다는 팀들의 요청 또한 모두 거절한 상태로 17일 이후 코로나19 확산의 전국적 추이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선수단 유치를 추진할 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반적으로 동계전지훈련은 12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 약 70일 정도 진행된다.
광양시는 전국 제일의 일조량과 온화한 겨울기온, 체육시설 인프라, 먹거리 등 전지훈련 여건을 잘 갖추고 있고, 특히 다양한 종목의 스토브리그를 진행하고 있어 동계전훈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통해 왔다.
최근 5년간 광양시 동계전지훈련 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에는 169팀 2773명(연인원 6만8061명), 지역경제 파급효과 54억원의 성과를 나타냈다.
△2017년 171팀 2355명(연인원 7만370명), 지역경제 파급효과 56억원 △2018년 179팀 3191명(연인원 7만515명), 지역경제 파급효과 56억원 △2019년 178팀 2563명(연인원 4만5664명), 지역경제 파급효과 36억원 △2020년 151팀 2662명(연인원 4만3209명), 지역경제 파급효과 34억원 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