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극지원사업 BOOK치고!’인기
하반기부터‘찾아가는 공연’으로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이 주관하는 ‘광양 이야기 그림책 활용 동극지원사업 BOOK치고!’가 지역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양시가 주최하고, 지역의 오랜 동극단체‘보금자리’와‘동그라미’가 참여했다.
특히‘동극지원사업 BOOK치고!’는 2018년에 사업단이 진행했던 광양의 역사·인물·장소와 관련된 이야기 공모전 중 수상작을 선정해 총 6권의 동화책을 만들고, 올해 동극으로 재탄생시켜 의미를 더했다.
먼저 동극‘옥룡사지를 아시나요?’는 당시 수록된 작품 중‘옥룡사지 동박새(글 방승희·그림 이혜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약 1000년 전 도선국사와 광양 사람들이 옥룡사를 지키기 위해 단합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도서관·어린이집·요양원 등 지역 내에서 7년 이상 다양한 무대를 펼쳐온 극단 동그라미(대표 안경숙)가 작품을 맡았고, 광양희망도서관·용강도서관·중마도서관 등에서 공연을 올렸다.
또 다른 작품인‘섬진강을 사랑한 두꺼비’도‘섬진강 두꺼비 다리(글 양정숙·그림 홍예진)’가 원작이다. 다압면 두치마을이 두꺼비 마을이 된 내용을 담고 있다.
매월 자원봉사로 활동 중인 극단 보금자리(대표 박선영)가 작품을 맡아 신화유치원·산새소리숲 유치원·제철 유치원 등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모든 공연은 방역과 실내 환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각 극단마다 3번, 총 6번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더 좋은 공연을 위해”
사업단, 전문가 멘토링 지원
아이들에게 선보일 동극 한 편을 위해 두 극단은 전문가 멘토링을 받아왔다.
첫 2회 멘토링은 극단 연리지의 정이형 대표가 무대와 관객 사이에 끊임없는 정서적 상호 작용의 중요성, 발성 등 기초 훈련을 진행하면서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했다.
이어 3번의 멘토링은 하경화 교수(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가 이어갔다. 무대 위에서의 시선 이동, 아이들과의 호흡을 주고받는 시점, 화술의 강약 조절 등 세세한 부분까지 원포인트 레슨이 진행됐다.
멘토링 후반부에는 배우들의 동선과 대사가 안정적이고 연기나 극의 이해에 대한 완성도가 높아져 두 극단 모두 성취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멘토들은“확장된 사업으로 두 극단이 조금 더 발전되면 지역의 독특한 공연문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이들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 한다”고 응원했다.
이밖에도 정이형 멘토가 배우로 참여하여 광주 아트홀에서 진행한‘2020애꾸눈광대’의 <그날의 약속>과 순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 순천국립극단의 <십이야> 연극 답사를 다녀왔다. 다양한 연기를 관람하여 두 단체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 넣어 주었다. 연극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기본적인 성량과 발성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으며 동시에 조명 및 소품 등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가는 부분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더불어 기초적인 훈련(시선, 동선, 화술 등), 동작선, 앙상블에 대한 중요성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제는 동극연기 강사
찾아가는 동극 20회 예정
동극 공연, 멘토링, 연극 답사 등으로 상반기에 열심히 달려온 두 극단은 하반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광양중진초등학교와 연계해 초등학생 6학년 5개 반을 대상으로 연기 강의가 진행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기를 가르침으로써 공연에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 교육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게 된 셈이다.
또한 중진초 5학년 연극 동아리 부원 6명을 대상으로 동극 강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멘토링을 받아왔던 극단이 이번엔 멘토가 되어 학생들이 동극을 연기하고 무대에 올리는 과정까지 함께한다.
또 다른 활동으로는‘찾아가는 교육연극 Play in 문화도시’가 있다. 유치원이나 도서관 등 동극 공연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기관의 사연을 받아 두 극단이 직접 찾아가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찾아가는 연극’을 통해 시민들의 동극의 인지도를 높이고 광양의 깊은 역사와 의미 있는 장소에 대해 어린이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마다 각각 10회 씩, 총 20회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극단 관계자는“올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예년보다 공연이 줄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신 극단 내 역량강화를 도모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두 극단이 광양을 대표하는 동극 단체로서 입지를 굳히고, 문화예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