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통해 한 층 더 젊어진 기분”
“한편의 영화 통해 한 층 더 젊어진 기분”
  • 이성훈
  • 승인 2017.07.07 18:04
  • 호수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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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노인복지관 중국어반 어르신들‘노무현입니다’단체 관람

광양읍에 있는 노인복지회관 중국어 반 어르신들이 최근 영화관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기며 영화의 참맛을 느꼈다. 중국어반 어르신 30명(지도교사 김순옥, 반장 류동원)은 올 상반기 교육 종강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의미 있고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은 당초 식사만 하고 헤어지려고 했으나‘노무현입니다’라는 영화를 본 지도교사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단체 관람한 것이다.

어르신들은 단체로 영화를 관람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삶의 기록을 살펴보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회상도 하면서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 기쁨을 만끽했다. 중국어반에서 가장 연세가 많은 장영철(88세) 어르신은“몇 십 년 만에 보는 영화여서 한결 젊어진 기분이다”고 즐거워했다.

다른 어르신들도 이구동성으로“젊은 세대와 소통을 해본 기분이다. 무료함을 잊게 하는 모처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좋아했다. 또한 이 영화가 전해주는 메시지인“단 한사람이라도 세상을 바르게 보는 사람만 있다면 우리사회는 희망이 있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울다가 나온 어르신들, 어른이랍시고 그저 생각 없이 살아온 세월이 부끄러웠다며 탄식하는 어르신, 무료를 잊을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는 등 저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노인복지회관 관계자는“영화 관람을 통해 노년기의 행복을 구체적으로 조금 더 생각해보자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됐다”면서“다른 어르신들도 중국어반처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