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92] <생활문>
박옥경의 논술교실[92] <생활문>
  • 광양뉴스
  • 승인 2017.03.17 20:36
  • 호수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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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는 아름다운 계절이어서 그런지 우리 친구들이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많이 다니고 있어요. 봄의 풍경을 “멋지다”는 말로만 그치지 말고 기록으로 남겨 놓길 바래요.

생활문은 있었던 일을 정리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하면서 느낀 자신의 생각을 같이 써나가는 것이에요.

있었던 일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인상 깊이 남은 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끄집어내서 자세히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해요. 다른 사람과 똑같이 느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만의 창의성 있는 표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강은미 학생은 여수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 아구찜 집과 케이블카 탄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썼어요.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을 일일이 쓰기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기억에 깊이 남은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쓰는 연습을 해보세요. 어느새 글 쓰는 실력이 부쩍 늘어나 있을 거예요.

 

여수에서 재미있었던 일

 

광양중진초등학교 5-5 강은미

 

나는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밥도 먹고 난 뒤에 아빠에게 여수에 가자고 했다. 그래서 아빠도 여수에 갈 준비를 하고 차에 타셨다. 여수에 도착하니 추웠지만 기분이 좋았다. 12시가 되니 배가 고파서 아구찜을 먹으려고 식당에 갔다.

근데 아구찜 집 옆에 베트남 식당이 있어서 신기하였다. 베트남에 있는 외갓집 옆 가게에 있는 간판과 똑같기 때문이다. 아구찜을 다 먹고 나서 케이블카를 타려고 다시 차를 탔다. 나는 기분이 좋았다.

‘케이블카에서 보는 봄의 풍경은 어떨까?’라고도 생각했다.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일반 티켓을 사서 2층으로 올라가서 차례가 되기를 기다렸다. 우리 가족이 탈 차례가 되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얼른 케이블카에 올라탔다. 나는 타자마자

“와~아 풍경이 멋지다.”

라고 하였다. 파란 바다와 배들과 선착장이 보였다. 발밑을 보니 무섭기도 하였다. 그래도 신이 나서 사진을 찍고 가족들과 웃고 떠들다 보니 집에 올 시간이 되었다. 토요일엔 정말 재미가 있었다.

여수에는 볼거리가 많다. 오동도와 전통시장과 엑스포 아쿠아리움 등이 있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보는 봄 풍경이 예뻐서 추천하고 싶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빨간 동백꽃이 나를 기쁘게 했다. 가오리도 보았고, 전통시장에도 가보았다.

다음에도 또 여수에 가서 멋진 풍경을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