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76] <기행문>
박옥경의 논술교실[76] <기행문>
  • 광양뉴스
  • 승인 2016.11.11 19:41
  • 호수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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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다른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신나고 흥분되는 일이죠. 떠나기 전부터 돌아온 후까지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로 꽉 차서 지치고 힘든 일상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도 해요. 이런 경험을 안효준 학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상 깊은 것들 위주로 썼어요.

기행문의 요소인 여정, 견문, 감상이 아직 2학년이라서 충분히 드러나 있지는 않아요. 장소나 시간의 흐름이 섞여 있어서 구체적인 일들을 떠올리면서 다시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늘 강조하지만 메모를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글로 정리하기가 힘들어요. 안효준 학생은 기억 속에 있는 것을 꺼내서 자세하게 정리하려고 노력했고 잘 썼어요.

경험한 일들을 메모하고 짧게라도 글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이렇게 글을 쓰다보면 나중에는 훌륭한 글을 완성할 수 있겠지요.

여행한 나라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고 고칠 점과 배울 점 등도 써주고,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쓰면 내용이 더 풍성해질 거예요.
 

                                                           음식이 맛없는 일본

광양중진초등학교 2-4 안효준

지난 목요일에 우리 가족과 아빠 회사 친구들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갔다. 일본에 가기 전에 나는 엄청 신이 났다. 일본을 선진국이라고 생각을 했고 자동차가 발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부산 국제공항에서 9시에 출발해서 10시에 도착했다. 먼저 사슴 먹이주기 체험을 했는데 사슴이 갇혀있지 않고 자유롭게 풀려있어서  먹이를 보고 바로 몰려들었다. 다음은 온천에서 따뜻하게 목욕을 했다.

온천물은 40℃ 이하가 없어서 뜨거웠다. 키가 140㎝가 되어야 들어갈 수 있는 탕도 있었는데 나는 거기에 못 들어가서 아쉬웠다. 목욕을 하고 나서 형들이란 샤브샤브를 먹었다. 고기가 10점씩 한 판이었다.

나는 너무 맛있어서 돼지고기 3판, 소고기 3판을 먹었다. 그리고 호텔에 가서 잠을 잤다. 일본에 도착했을 때 기대가 컸는데 막상 다녀보니 별로였다.

두 번째 날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서 4D 체험을 했다. 물속에서 상어가 나타나고 선착장에 있는 배모형이 불이 나서 선착장까지 불이 붙었다. 온천보다 더 뜨거워서 땀이 많이 났다. 상어가 나타나면서 몸에 물이 튀었는데 다 말라버렸다. 다음은 회전초밥을 먹었다. 회전초밥에는 고추냉이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코가 찡 매웠다. 둘째 날은 첫째 날보다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 다음 날이 기대가 되었다.

마지막 날은 지진 훈련을 하고 타코야끼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음식을 먹으면서 만들었다. 밀가루 반죽 가운데 구멍이 뚫어져 있어서 문어 다리를 하나씩 넣은 다음 밀가루 반죽으로 덮고 둥글둥글 만들어서 양념소스를 뿌려 먹었다. 정말 맛이 없었다. 너무 내 입맛이 아니었다. 다음엔 오사카 성에 갔다. 오사카 성은 성벽은 높지만 성이 작아서 들어가지는 않고 사진만 찍고 나왔다. 기와와 나무, 돌로 만들어져서 멋있었다. 돌아올 때 면세점에서 원피스 써니호와 건담을 사고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본에 갔다 와서 느낀 점은 일본 사람들은 질서를 잘 지킨다고 하는데 아니었다. 놀이기구 타려고 줄을 섰는데 새치기를 해서 기분이 나빴다. 일본에 가니까 전에 갔던 사이판도 생각나고 다른 나라도 많이많이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