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는 광양시티투어 버스, 세금 먹는 하마
인기 없는 광양시티투어 버스, 세금 먹는 하마
  • 김보라
  • 승인 2016.07.29 17:05
  • 호수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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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객 13명 불과, 1번 운행마다 43만원 허공행

광양지역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티투어버스가 이용객이 없어 매 운항시마다 43만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보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양시는 지난 4월 30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매주 토요일 마다 관내 관광지를 경유하는 시티투어버스를 금호고속에 위탁 운영 중이다. 광주 유스퀘어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에 출발하는 광양 시티투어버스는 홀수 토요일에는 백운산권, 짝수 토요일에는 섬진강권 등 2코스로 나눠 운행중이다.

먼저 홀수 토요일에는 광양시외버스터미널(오전 9시10분), 동광양중마터미널(오전 9시35분)을 거쳐, 광양제철소, 구봉산전망대를 돈 후 중식을 먹고 장도전수관, 백운산자연휴양림, 옥룡사지, 역사문화관/광양5일장을 운행 후 다시 유스퀘어에 도착한다. 짝수 토요일에는 는 광양시외버스터미널(오전 9시10분), 동광양중마터미널(오전 9시35분)을 거쳐 광양제철소, 김시식지, 정병욱가옥을 들린 후 점심을 먹고 다압 매화마을, 느랭이골자연리조트, 구봉산전망대/옥곡5일장을 거쳐 다시 유스퀘어로 돌아온다.

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된 지 벌써 7년째지만 여전히 이용객은 최소 출발 인원 선에 머문다. 시티투어버스의 정원은 40명으로 10인 이상 탑승시 운행할 수 있는데 광양시가 밝힌 평균 이용객은 13명에 불과했다.

한번 운행할 때마다 시가 지불하는 돈은 46만원, 대부분의 이용객이 광양, 동광양터미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1번 운행시 수익은 2만6000원에 불과하다. 한번 운행할 때마다 43만4000원의 세금을 허공에 날리는 셈이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광양시 홍보를 위해 운행한다는‘상징성’이 커 운행을 멈추거나 줄일 수 없다”면서“앞으로 홍보에 신경써 더 많은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티투어버스의 이용요금은 9900원(유스케어 출발시)이며, 광양·동광양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고객은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개별 입장료 및 체험료와 식비는 개인부담이다.

사전예약은 금호고속 버스한바퀴(www.kumhoaround.com)를 통해 가능하며, 잔여 좌석에 한해 현장탑승도 가능하다. 문의는 금호고속(062-360-8502)이나 광양시 관광문화과(061-797-285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