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
  • 최혜영 기자
  • 승인 2015.11.13 20:36
  • 호수 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댄스스포츠 부분 은메달 2개 획득한 박선희 씨
박선희 씨

 “장애가 있다 보니 남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고 소극적이었는데, 댄스스포츠를 하면서 삶에 의욕도 생기고 적극적으로 변해‘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함께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28일 강원도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댄스스포츠 부문에서 박선희 씨가 혼성 스탠더스 왈츠, 탱고 class B(시각)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하는 경사를 맞았다. 박선희 씨는 비장애인인 박종안 씨와 짝이 돼, 전국 17개 시도에서 각 6팀이 출전한 댄스스포츠 부분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을 물리치고 영광을 안았다.

박선희 씨는 한국시각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다. 평소 춤이라고는 모르고 살던 박 총무는 광양시 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회장과 JS댄스스포츠 학원을 운영하는 김선희 회장을 만나면서 춤의 세계로 이끌리게 됐다.

박 총무는 시간제로 장애인들의 활동보조를 하면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1년 넘게 춤 연습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한 결과가 은빛으로 빛났다.

박선희 씨는이렇게 축하받을 만한 실력도 못 되는데 모두들 자기 일처럼 축하해 주어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부족한 자신이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박선희 씨를 가까이서 지켜보던 조창영 광양시각장애인협회 지회장은자신이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장애인 차량운행 안내와 점심봉사 등 먼저 솔선수범하는 박 총무님이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광양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작으나마 지원이 되어준다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를 빛내고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고 광양시와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대회 시상식장에서...

박선희 씨를 지도한 김선희 회장은비장애인도 힘든데 장애를 안고 있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국대회에 나가 큰 상을 받게 되어 내 일처럼 기쁘다이번 계기로 장애인분들이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광양에서 댄스스포츠가 많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장애인들은 여건상 생활고와 환경적인 요인으로 계속 훈련하기가 쉽지 않다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광양에도 장애인 댄스스포츠 실업팀이 만들어져 시도 알리면서 좋은 선수들도 발굴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램을 말했다.

한편 전남은 이번 대회에서 23개 종목 406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해 금 24개, 은 37개, 동 48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1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