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문화연구회가 만난 사람<45> 대한민국 명장! 포스코 표준고정 … 슈퍼바이저! 김경식씨를 만나다!
광양문화연구회가 만난 사람<45> 대한민국 명장! 포스코 표준고정 … 슈퍼바이저! 김경식씨를 만나다!
  • 광양뉴스
  • 승인 2015.05.15 19:57
  • 호수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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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 한 우물을 파는 인내심의 결과물”

 

 

명장이란 무엇이며 어떤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이름일까요?
 김경식 명장은 1976년 3월 포스코에 입사한 이래로 지금까지 계량 및 계측기 관리라는 분야에만 매진해 왔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2008년에 기계 계량분야에서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표준고정 슈퍼바이저로 임명되었다. 장인이 되려면 한 분야에서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한다.

 누구나 장인이 되기를 꿈꾸지만 그 길은 멀고 험난하다. 인내하지 못하고 우선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즐거움만 쫓다가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김경식 명장은 한 우물을 파는 인내심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자신이 종사하는 계량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장이 되었다.

  “명장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품고서 처음 만난 김경식씨는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소년 같았다. 나의 의문점에 대하여 명장은 말한다.“명장이 되려면 일단은 장인정신이 투철해야 합니다. 또 산업현장 동일분야 및 동일직종에서 15년 이상 근무해야 합니다.
기술발전에 크게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야하며 다음 세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사람이어야 한답니다.
첫째, 숙련기술 수준 및 품성이 다른 기능인의 귀감이 되는 자입니다. 둘째, 공정ㆍ품질개선실적 및 사회기여도 등이 뛰어나야 합니다. 셋째, 명장선정직종 및 관련 직무에 해당하는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기능장, 산업기사, 기능사 자격취득자,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라야 합니다.”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말하는 명장을 보면서 일할 때의 모습도 저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대한민국 명장은 몇 명이나 되며 명장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한민국 명장은 총 14명이며 포스코에서 현직에 종사하는 명장으로는 제가 유일합니다. 명장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크게 네 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명장 증서, 휘장 및 명패 수여입니다. 둘째, 일시 장려금 2000만원이 지급됩니다. 셋째, 명장 및 기능경기관련 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외산업시찰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전국에 14명밖에 없다는 명장으로 불리기까지 그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는 듯, 명장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대한민국 명장이 되기까지 불굴의 열정(월, 화, 수, 목, 금, 금(토), 금(일)요일)으로 일하였습니다. 일주일 내내 23시 퇴근은 기본이었습니다. 늘 긍정적 마인드와 독서(영혼을 모아)에 게으르지 않았으며 될 때까지 노력하는 끝장정신을 고집하였습니다.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면 그 즉시 기록하는 습관을 잊지 않았으며, 올바른 음식과 운동으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그는 명장에 대하여 할 말이 많아보였다. 묻지 않아도 그의 말은 계속 이어진다.“기술이 하루아침에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면서 좀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제 분야의 일은 머리카락을 10개로 쪼갤 정도의 정밀도를 측정하는 일입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업무이죠. 그러다보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일합니다.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애착을 가지고 늘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는 현재 하고 있는 계량, 계측업무를 무척 사랑하며 퇴직 후에도 어디선가 불러만 준다면 자신에게 주어지는 시간을 모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에 감사하며 후배들을 위하여 명장이 하고 싶은 말! 말! 말!    

 “포스코는 제철보국의 국가적인 사명을 부여 받고 설립된 회사입니다. 후배님들이여! 부디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일, 역사에 남을 일, 특히 내가 해서 더 보람 있는 일, 그런 일을 하는 주역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포스코는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창조적인 도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배로서 여러분의 꿈과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이 포스코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여러분과 함께 제 평생을 바친 포스코가 꾸준히 발전하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명장은 좋은 습관 기르기에 대하여 말한다.

 “우리가 흔히 하는 속담에‘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 말이 참으로 명언입니다. 좋은 습관을 갖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체력이 있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독서, 명상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하여 3일마다 결심을 스스로 일깨워야 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명장이 되새기는 말이 있다고 한다.“누군가 할 일이라면 내가! 언젠가 할 일이라면 오늘!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라는 말입니다. 어차피 해야 할 과제나 임무를 부정적인 생각으로 처리하다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일의 능률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 말들을 외우고 다닙니다.”

 


명장이 된 것은 90%가 동료와 아내의 덕!

  “저는 집안의 10대 종손입니다. 전주가 고향인 저는 경북 흥해가 고향인 아내(심순애씨)와 결혼하였지요. 영호남이라는 이질감으로 결혼 생활을 걱정하는 주변인들이 많았으며 종갓집이라는 이유로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어려움을 감당해준 아내의 내조가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있었겠습니까?
제게 가장 큰 언덕이 되어준 아내에게 늘 빚을 진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밤 11시 퇴근은 기본에다 몰입하는 성격 탓에 며칠씩 회사 일에 매달리다 보면 집안일은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았습니다. 당연하게 집안의 대소사는 늘 아내 몫이었습니다.
제가 전국에 14명밖에 없는 명장이 된 건 순전히 아내 덕입니다. 그런 아내를 위하여 평생 감사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명장의 아내는 광양시 금호동 자치회장을 맡고 있다. 환경단체와 라이온스 활동에도 열심이다. 명장은 아내의 자랑에 입에 침이 마른다.“사실 아내는 환경부 장관상을 비롯하여 저보다 더 많이 상을 받았습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봉사를 평생 업으로 알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며 순천제일대학에서 사회복지과 학생으로 늦깎이 대학생활을 하며 자신을 가꾸어가는 사람입니다.”

 훌륭한 남편 뒤에는 지혜로운 아내가 있기 마련이다. 지면의 한정으로 아름다운 그들의 이야기를 더 이어가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이다. 김경식 명장의 가정에 축복이 깃들기를 빈다.  

 

|주요약력|

-1972. 3 ~75. 2 전주공업고등학교 기계과 졸업
-1976. 3.15 ㈜ 포스코 입사 (계량 및 계측기 측정업무)
-1982. 3 ~ 1984. 2 포항 1대학 졸업
-1986. 5  광양제철소 전입 (계량 및 계측기 교정업무)
-1995. 3 ~ 1997. 2 한려대학교 졸업(학사)
-2007. 2 ~ 2011. 8 순천대학교 산업대학원 -기계공학과 수료
-산업자원부장관표창, 대통령상등 11회 수상
-㈜포스코 광양제철소 EIC기술부 재직 중(38년 10월)
-측정 system 관리실무 등 2권 저술
-2008년 기계 계량분야에서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
-2009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표준고정 슈퍼바이저로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