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욱 향우, 얇고 휘어지는 투명 촉각센서 개발
경기욱 향우, 얇고 휘어지는 투명 촉각센서 개발
  • 이성훈
  • 승인 2014.06.16 09:47
  • 호수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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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활용
경기욱 향우
진월 출신 향우가 휘거나 말아도 되는 얇고 투명한 촉각센서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2일, 휘어지고 힘의 세기까지 측정이 가능한 투명한 촉각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경기욱 투명소자 및 UX창의연구센터장은 “본 연구는 전자공학, 기계공학, 광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융합함으로써 이룰 수 있었던 새로운 연구성과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투명할 뿐 아니라 두께가 머리카락보다 가는 50㎛(마이크로미터ㆍ100만분의 1m)수준으로 유연성이 좋아 아무데나 쉽게 붙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한 촉각센서는 실제 투명한 비닐처럼 접촉부위에 전기 전자적 요소가 전혀 없다. 따라서 센서를 구부리거나 비틀더라도 신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특정부위를 누를 경우에만 반응하되 볼펜심 수준의 반지름 1.5mm 막대에 감긴 상태에서도 정상 동작하며, 심지어 물속에서도 이상 없이 반응한다.

여러 점을 동시에 손가락으로 누를 때도 누르는 위치와 힘의 세기를 동시에 측정하는 멀티터치 인식도 가능하다.

또한 센서가 얇은 비닐처럼 유연한 덕분에 딱딱하거나 무른 곳 어디에도 부착해 동작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부드러운 곡면에도 쉽게 부착될 수 있으며 피부에 직접 부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의 스마트폰에도 적용도 가능하다. 기존 스마트폰의 경우 단순히 터치감만 인식이 되었지만, 향후 ETRI의 기술로 힘 인식까지 함께 되어 쌍기역(ㄲ) 과 같은 복합자음 입력시 힘의 세기로 선택이 가능하고, 붓으로 그리듯 필체 인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욱 센터장은 “앞으로 디스플레이나 입는 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월면 오사리가 고향인 경기욱 센터장은 진월 중앙초-진월중-순천고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