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만 말해요’ 직접 체험하는 농아인 문화
‘몸으로만 말해요’ 직접 체험하는 농아인 문화
  • 광양뉴스
  • 승인 2013.11.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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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농아인과 청인이 함께하는 수화캠프 성료


전남농아인협회 광양시지부(지부장 백성룡)는 지난 1일 농아인 문화를 알리고자 1박2일의 일정으로 구례 지시산온천랜드에서 수화캠프를 실시했다.

광양시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캠프는 농아인과 청인(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한 캠프로써 캠프기간에는 말을 하지 않고 오로지 몸짓과 수화로만 대화하게 했다.

농아인 13명을 포함해 총 32명의 신청자가 캠프에 참여했다. 이날, 백성룡 지부장은 “이번 캠프에서 청인들이 의사소통을 말이 아닌 수화나 몸짓으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농아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전했다.

첫날은 이용보 광주 수어로하나되는교회 담임목사가 ‘농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고, 다음날은 마임 레크리에이션과 참가자들 꾸민 수화연극을 발표함으로써 수화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캠프 참가자는 “새로운 시각에서 농아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서 좋았고, 또한 이러한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몸소 체험하고 보니 수화가 단순한 몸짓이 아닌 하나의 언어이고 널리 보급되어야할 언어임을 느꼈다”고 생각을 밝혔다.

고인숙 팀장은 “처음으로 하는 수화캠프라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이번 경험을 계기로 내년에는 프로그램을 보완, 구성해서 완성도 높은 수화캠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재)사랑나눔복지재단 후원으로 ‘무언의 등반대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이번의 수화캠프와 내년의 사업도, 농인들과 청인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택종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