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가동에 따른 피해대책 수립” 요구 예정 광양제철소, “할수 있는 범위 넘어…대응 안할 것”
광양만권남해군어업피해대책추진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광양제철소 가동에 따른 피해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18일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
17일 대책위에 따르면 그동안 광대위 차원에서 광양제철소에 수차례 제철소 가동에 따른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함에 따라 물리적인 힘으로라도 요구를 관철시켜 나가기 위해 남해어민이 총 집결해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과거 1급수로서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바다였던 광양만이 썩은 갯벌에 죽어가는 어류와 규제받는 어업인 들만 존재하는 검은 바다가 되어 버렸다”며 “더욱이 광양제철소의 무책임한 오폐수 방류로 인해 광양만이 더욱 병들고 피폐해져만 가고 있어 안타까움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광양제철소는 어업인과의 협의와 협상에 묵묵부답으로 나서며 자신들의 이익에만 열중하는 거대기업 전횡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광양제철소의 건설과 가동 이후의 어업피해, 아무도 모르게 건설된 발전소 9기 온배수 배출에 대해 성의 있는 답변과 대책마련이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투쟁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유해화학물질 배출에 따른 중장기적 피해대책 △광양LNG터미널부두 운영ㆍ가동에 따른 피해대책 △환경오염감시 및 오염방지를 위한 환경협의체 구성과 환경협약서 체결 △남해군민을 위한 공공복리사업 추진 △(주)포스코광양제철소 연간 잉여금의 주변지역 어촌소득증대사업 지원 등 5가지 요구안을 광양제철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는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대책위의 요구는 법적인 의무사항도 아니고, 이미 끝난 일도 있으며, 또 일부는 광양제철소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며 “다만 부생화력 발전소는 법에 의해 주변지역에 지원이 되겠지만 나머지 부분은 대응 없이 지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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