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는 노조 인물로 채워져
임협 재개, 노사 이견 여전
임협 재개, 노사 이견 여전
포스코노동조합이 노경협의회(노사협의체) 근로자위원 선거에서 10명 중 8명이 노조측 추천 후보자가 당선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앞서 치러진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성호 위원장이 82%라는 지지를 얻어 당선된 가운데 노경협의회 임원들도 노조 측 인물로 다수 채워지며 임금협상 영향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근로자의 복지와 안전에 관한 사항 등을 직접적으로 협의하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를 진행했다.
포스코노조는 ‘대의기구 대통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개 부문 중 9개 부문에 후보자를 추천했다. 투표 결과 9개 부문 중 8명이 당선되며 근로자위원 중 80%가 노조 측 인물로 채워졌다.
한편 포스코와 포스코노동조합은 위원장, 근로자위원 선거를 마치고 소통창구가 정상화되자마자 임금협상을 재개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10차 임금협상에서 사측은 일부 항목이 소폭 인상된 최종 제시안을 건넸으나 노조측과 이견이 좁혀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오는 6일까지 사측의 추가 개선안이 없다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으로 11월 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건강한 노사문화를 자랑하며 창사 이후 파업 위기조차 없었던 포스코가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노조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무파업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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