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토종식물원, 밑그림 나왔다…성공 가능성은?
광양읍 토종식물원, 밑그림 나왔다…성공 가능성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10.11 18:08
  • 호수 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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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보고 의견 반영, 대폭 변경돼
외부 주차장, 보행교 설치로 가닥
스카이 아이콘, AI보트 등 ‘관심’
“식물원 본질 지켜야” 목소리도
△ 광양읍 토종 식물원 조감도

광양읍에 조성될 ‘(가칭)광양읍 토종식물원’에 백운산 토종 식물 관람시설과 함께 AI보트, 미디어 아트 조형물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읍권 토종식물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기본계획 보고와 함께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보고회에는 정인화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자문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지난 중간보고에서 지적된 내용을 반영해 대폭 수정된 기본계획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규모가 축소된 점이다.

도시기본계획 변경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10만㎡이하로 조성하고 산지 쪽 데크 부분은 이번 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추후 산림청과 협의 등을 통해 2단계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규모가 줄었지만 건축공사비와 보상비 등 일부 항목에서 증액이 예상되면서 총 공사비는 93억이 늘어 655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차장이 식물원 외부로 조정되면서 주출입구가 보행교로 제작되는 점도 달라졌다. 석사교차로 인근에 주차장을 확보하고 테마가 있는 보행교를 설치해 번잡한 교통환경을 차단하고 쾌적한 관람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최정민 교수는 “주차장이 식물원 내부에 있게되면 다리 보강이나 관람객 동선 등에서 문제가 생길수 있어 외부로 배치한 점이 상당히 좋아보인다”며 “보도교 경관 등은 설계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스카이 아이콘 설치 예상도

콘텐츠 부분에서는 식물원 내부 호수에 제안된 AI보트와 스카이 아이콘이 주목을 받았다. 스카이 아이콘이란 미디어아트가 접목된 랜드마크형 조형 폭포 시설로 LED미디어패널이 호수 가운데 떠있게 되고 받침대에 물이 흘러 내리게 만들어 경관폭포처럼 보이게 하는 조형물이다.

박철수 의원은 “체류형 관광을 위해 야간 경관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스카이 아이콘과 연계한 식물원 전체적으로 야간경관 연출을 고려해달라”며 “AI보트도 2대만 운영하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우려가 있어 전반적인 운영계획과 예상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이벤트 권역이 확대되면서 결혼식 등을 할 수 있는 야외 행사장,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 등이 추가됐다. 이에 참석자들은 광양시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고로쇠, 매실, 감 등의 체취과정을 보여주고 체험하는 공간 등도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식물원을 조성하는데 상당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국가 보조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본질적인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부가 식물원이나 수목원 등에 예산을 지원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관광이나 관람 등이 아닌 ‘향토식물 보존’에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희원 자문위원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실제로 많은 수의 백운산 자생식물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토종식물을 연구·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를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