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총무위 현장점검 동행] ‘배알도 짚라인’ 2년만에 11월 시범운영
[광양시의회 총무위 현장점검 동행] ‘배알도 짚라인’ 2년만에 11월 시범운영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9.09 08:30
  • 호수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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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이용, 내년 봄께 가능 전망
국내 최초 슈퍼맨형 하네스 도입
열차형 모노레일, 안전성 ‘지적’
△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가 지난 4일 배알도 짚라인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박철수 의원이 직접 짚라인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가 지난 4일 배알도 짚라인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박철수 의원이 직접 짚라인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계약 문제로 개장이 무기한 미뤄졌던 배알도 짚라인 공사가 완료되며 이르면 11월 중에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시의회는 지난 4일 제331회 임시회 현장점검의 일환으로 배알도 짚라인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배알도 짚라인 제작·설치가 공사를 마치고 최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후 안전 점검, 위탁 운영자 선정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1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짚라인은 망덕포구에서 출발해 섬진강 하구 898m를 가로질러 태인동에 도착하게 된다. 최대 시속 80km로 활강이 가능하며 중간에 위치한 배알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상당한 스릴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슈퍼맨처럼 누워서 탈 수 있는 하네스가 적용돼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시설 테스트를 진행 중인 설치업체 직원은 “하늘을 나는 새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며 “체험할 수 있는 유형을 다양화해서 재방문율을 높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2인승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위탁 운영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업체도 몇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실질적인 운영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이용은 내년 봄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 기간 운영이 어려운데다 짚라인 사고 대부분이 운영 미숙에서 발생한 점을 감안해 철저한 운영·안전 교육을 마친 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짚라인을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모노레일 안정성과 운영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해당 모노레일의 경우 회당 최대 11명 정도로 시간당 40여명 가량 운송이 가능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 등 관광객이 몰릴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경사가 가파름에도 불구하고 큐브형이 아닌 열차형으로 제작돼 이용객들이 불안함을 호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보라 의원은 “모노레일을 실제로 이용해보니 경사가 너무 가파르게 느껴져 아이들과 함께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며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짚라인을 타야하는데 별도로 티켓팅을 진행하는 점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배알도 짚라인은 사업비 70억여원을 들여 지난 2019년부터 착공을 시작했지만 감사원으로부터 업체의 허위제안서 등이 적발되며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