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깨기 위한 좌충우돌 도전기
감독·선배 교훈으로 불타는 열정
엘리트 태권도 현주소 ‘연재보도’
광양고 태권도부에는 또래보다 늦게 선수생활을 시작해 이제 막 날개짓을 시작한 2학년 박길도 선수와 1학년 강인 선수가 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두 선수를 만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어 다음호(1073호)에는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현민 광양고 태권도부 감독과 덕례초, 중동중 태권도부 감독 3인과의 대담을 통해 태권도선수 육성과 학원 엘리트 태권도의 변화, 그리고 전인교육으로서의 엘리트 체육의 위상 등에 대해 연재한다.
박길도 선수는 4살부터 태권도를 시작했지만 중학교 3학년이 돼서야 선수로 뛰어들었다. 공부도 잘했지만 몸을 움직이는게 본인에게 더 맞다는 것을 조금 늦게 깨달았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정식으로 운동을 해보자고 제안하셨고 그때부터 태권도를 진지하게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강인 선수는 초등학교 때 체중 관리 목적으로 시작한 태권도가 점차 자신의 열정을 불태운 경우다. 그는 “사범님 추천으로 중학교 1학년부터 태권도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전국대회 입상을 목표로 더 높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래를 향한 도전, 나의 길을 간다
박길도 선수는 최근 체급을 올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플라이급에서 벤텀급으로 올라가면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더욱 강한 나를 만들기 위한 발판이다”고 말했다. 그가 꼽는 태권도의 본질은 스피드와 센스, 거리감이다. 특히 상대의 움직임에 빠르게 반응하고 거리감을 정확히 조절하는 능력을 강조했다.
강인 선수는 태권도의 핵심은 ‘힘’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스피드와 순발력 외에도 상대를 밀어붙이는 힘이 중요하다”며 “빠르게 상대에게 접근해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게 나의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선수는 자신의 특징을 파악하고 평가하며 본인의 방식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문제라도 접근하는 방법과 해결책이 다르다.
박길도 선수는 성공한 기술만 고집하는 단순한 경기 운영을 스스로 지적하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잡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가 강하면 패배를 예단하는 습관을 꼭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인 선수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상대를 교란하는 발동작을 끝없이 연마하고 있다.
선배와 감독 본보기, 끝없는 성장
강인 선수는 자신이 존경하는 선수로 국가대표 서건우 선수를 언급했다. “서건우 선수는 체격상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상대와의 스텝 대결에서 앞서면서 경기를 풀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박길도 선수는 “이대훈 선수는 발차기를 하루 만 개씩 차며 꾸준히 노력해 성공했다”며 “이대훈 선수에게 끈기와 멘탈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김현민 광양고 감독의 가르침대로 능동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동은 끌려 다니는게 아니라 자신이 이끌어 가는 것이다”며 “젖먹던 힘까지 끌어모아서 파이팅 하고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꿈을 향한 파이팅!
·강인 선수는 전국대회 입상 경험이 없지만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여준 끈기와 열정, 끝없는 노력과 도전이 최고의 내가 되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