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수입은 184억가량 감소
각 부서, 예산 편성놓고 한숨만
광양시가 2025년도 본예산 편성 절차를 진행중인 가운데 올해와 비슷한 예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겪은 각 부서들의 시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광양시는 각 부서에 ‘2025년 본예산 편성계획’을 보내고 내년 시 살림을 위한 예산 편성 절차에 들어갔다. 해당 계획에 전년 대비 15% 감액 편성하라는 지침이 담기면서 대규모 세수 결손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우려와 다르게 지난 5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 지방교부세가 67조385억원으로 2792억원이 늘어나면서 광양시에 투입되는 지방교부세도 큰 변동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광양시 예산 중 2800억여원이 지방교부세임을 감안하면 시 예산 역시 비슷한 규모로 전망된다.
다만 지방세 수입이 184억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허리띠 졸라매기’는 이어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경상경비의 15%를 절감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것”이라며 “정부가 보통교부세를 소폭 증가시키긴 했지만 실제 내국세 수입이 추정치와 달라지면 교부세에도 변동이 생길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민선 3기를 맞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라며 “각 부서에서 세출을 구조조정하고 성과를 중심으로 한 재정운용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시 예산이 10%가량 대폭 줄어들면서 예산 편성에 고충을 겪은 시청 각 부서는 연이은 ‘초긴축 재정’ 지침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 시청 공무원은 “10% 줄이는 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추가로 15%를 줄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당장 시급한 사업이 아니면 최대한 추진하지 않고 경상경비도 대폭 삭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