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사용 급감, 텀블러 15%로 늘어
다회용 컵 제공, 세척기 설치 ‘효과적’
광양시가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의 선순환에 기여하기 위해 ‘일회용 컵 없는 시청’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한달간의 모니터링 결과 일회용컵 사용량이 30%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일 발표한 ‘전국 공공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률 후속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광양시청의 입장 인원 대비 일회용컵 사용률이 5.3%로 집계됐다. 지난 7월보다 29.1%나 감소한 수치로 모니터링 대상인 37개 지자체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텀블러나 공유컵 사용치는 7월엔 1.8%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 결과 16.3%까지 상승했다.
지난 모니터링 발표 이후 광양시는 일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컵 제공 시스템을 비치했다. 누구나 사용 후 반납하면 세척해 재공급하는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하루 평균 200여개의 다회용컵이 사용되는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텀블러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위해 광양시청 1층 여자화장실 옆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했다. 해당 기기는 세척 칸을 열고 컵, 빨대, 뚜껑 등을 넣은 후 세척버튼을 누르면 45초후 세척이 완료된다. 전용 세제와 린스 등이 자동으로 투입돼 기름기 등을 말끔하게 씻어낼 뿐아니라 고온의 물과 UV-C램프를 이용한 살균·소독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시는 단순히 청사 내 일회용컵을 금지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각종 축제나 회의, 행사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했다. 각종 축제에는 다회용기를 지원하고 행사나 회의에는 일회용 생수 대신 물병과 물컵 등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다.
광양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세척기로 간편하게 텀블러 세척이 가능해졌으니 텀블러를 사용해주시고 청사 내 비치된 다회용컵도 적극 사용해달라”며 “일회용품 줄이기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