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일반상가,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해진다
광양시 일반상가,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해진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4.09.09 08:30
  • 호수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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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의회, 신청 기준 완화 ‘협업’
중마중앙로 상인회, 첫 창립총회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전망
시 담당부서, 적극 행정 모범사례
△ 중마중앙로 상인들이 중기청의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신청을 위해 ‘상인회’를 창립했다.
△ 중마중앙로 상인들이 중기청의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신청을 위해 ‘상인회’를 창립했다.

광양지역 대부분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오랜 숙원이던 전통시장 외 점포에서의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는 소식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광양시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특별법상’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조건 중 광양지역 상권 특성에 가장 가까운 ‘골목형상점가’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가맹점 등록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하고 싶어도 법적 기준 미비로 상품권을 받지 못해 손해를 보거나 음성적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지역 상인들은 합법적인 온누리상품권 거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 나가 인근 순천시(1653개소)와 여수(1669개소)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수 규모와 달리 광양지역에서는 그동안 5일시장이나 매일시장 등 577개소의 전통시장 점포에서만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경제에 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광양시가 ‘골목형상점가’ 기준이 완화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가능토록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중마동 강남병원 대로변 중마중앙로 상가와 시티프라자 상가 등 상인들의 수년간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지난 4일 중마중앙로 1001안경점에서는 골목형상점가로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위한 조건을 갖추기 위한 ‘중마중앙로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상가 상인들과 문종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순천센터장과 황대환 소상공인연합회 광양시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광양시 투자경제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초대회장으로 초록마을 박형민 대표가 선출됐다.

박형민 대표는 “지난 수년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토록 백방으로 노력해봤지만 법적 기준에 맞지 않아 힘들다는 답변만 들어왔다”며 “며칠 전 시 조례가 개정돼 가맹점 등록 신청이 가능해졌다는 투자경제과 김진경 주무관의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뻐 울컥했다”고 말했다.

 

市, 골목형 상점가 신청·지정

기준충족 상가, 적극 지원 예정

또한 광양시 투자경제과 담당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광양지역 자영업·소상공인들의 오랜 숙원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위해 그동안 중기청과 수차례 등록 기준 완화를 끈질기게 요구한 결과 ‘골목형상점가 신청·지정 요건’을 광양시 여건에 맞게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승인을 이끌어 냈다.

허연주 투자경제과 지역경제팀장은 “광양시 골목형상점가 기준이 대폭 완화된 만큼 중마권 상가 뿐 아니라 광양읍과 광영동 등 기준이 충족하는 상가지역에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매출 상승과 지역경제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기준이 충족되는 상가(상인회)에서 의지가 있다면 적극 도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의 추진 노력에 광양시의회에서도 지난 6일 폐회한 제331회 임시회에 상정된 ‘광양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조례일부개정 조례안’을 원안 통과시켰다. 

내용은 △신청 시 토지소유자·건축물소유자 동의조항 삭제 △상인 1/2 동의로 충족 △점포 밀집 기준 완화(2000㎡ 내 15개 점포 이상) 등이 주요 골자다.

앞서 지난 4월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중마중앙로 상인회와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국회에서 해결방안을 약속한 뒤 산자부에 소속돼 노력해 왔던 권향엽 의원도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박형민 대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지면 우리 상가뿐 아니라 중마동을 넘어 광양지역 전체의 경기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총회를 개최하기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광양시 담당부서 직원들과 권향엽 국회의원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과 더불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각종 공모사업 신청 대상 자격이 주어져 상가 뿐 아니라 상품권을 사용하는 시민들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