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대표 기부 천사, 금실농원 오길석 대표
“폭염으로 힘든 이웃들, 작은 도움 되길 기대”
“이번 기부가 옥룡면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발적인 기부문화 형성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 7월 5일 5급 승진과 함께 옥룡면장에 부임한 이숙혜 면장의 소망이다.
이숙혜 면장은 지난달 28일 승진과 옥룡면장 부임을 기념해 (재)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사장 김재경)을 통해 옥룡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허광영)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2010년부터 꾸준한 기부를 통해 나눔문화 확산을 실천해오고 있는 이숙혜 면장이 기부한 이번 성금은 옥룡면 지역 저소득·취약계층을 위해 사용이 될 예정이다.
이 면장은 평소 승진을 하게 되면 그 기념으로 기부를 하겠다는 다짐을 해왔다. 이 다짐은 10년전 중학생이던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받은 첫 월급 40만5000원을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고 기부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면서 아들에게 “엄마도 승진하면 꼭 기부할께”라고 했던 약속이었다.
그 이면에는 광양시민들이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기념할 만한 일이 생겼을 때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져 있다.
이숙혜 면장은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승진을 기념해 기쁜 마음을 우리 옥룡면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성금을 마련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나마 옥룡면 소외계층들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옥룡면이 시골이다 보니 광양읍이나 동 단위 도심지역에 비해 기부문화 형성이 덜 된 경향이 크다”며 “시골에 사시는 많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더 많은 기부자가 나서주시길 기당부드린다. 더불어 기부문화도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옥룡면에서 금실농원을 경영하는 오길석 대표도 복지재단을 통해 옥룡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2022년 광양시 시민의 상 수상자이기도 한 오길석 대표는 10여년 이상 광양지역에서 10만여 그루의 꽃과 나무 기증 및 저소득·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해 꾸준한 기부금 쾌척 등 광양의 대표적인 기부 천사로 평가받고 있다.
오길석 대표는 “무더운 날씨와 폭염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서로 격려하고 나눔으로서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부하게 됐다”며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성금이 잘 전달돼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광영 민간위원장은 “면장께서 면을 위해 기부하는 일이 참 드문데 이렇게 옥룡면을 위해 기부금을 쾌척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불어 오길석 금실농원 대표께서도 옥룡면을 위해 나무기증과 성금 기부 등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셔서 큰 힘이 된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실농원 오길석 대표는 광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부회장, 바르게살기 전남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2012년도부터 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저소득·취약계층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