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뜻 받아들여 ‘3차 설문조사’
빛솔중·광양서천중·희양중 中 택
내년 3월 남녀공학 전환을 앞둔 광양여중이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뜻을 받아들여 3차 설문조사 후 교명을 최종결정키로 했다. 3차 설문조사 기간은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며,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다.
설문조사 대상 교명 안은 △1번 빛솔중학교 △2번 광양서천중학교 △3번 희양중학교 등 3개며, 순번은 교명변경추진위원회 추첨 순으로 결정됐다.
광양여중(교장 전형권)은 지난 1일 지역사회 대표 위원을 참여시킨 교명변경추진위원회를 열어 교명 변경에 대한 광양민관산학협력위원회 자문 검토 결과와 지역사회의 뜻에 따라 교명 변경 재설문 조사(3차)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날 오후 지역사회 대표들이 학교를 방문해 교명 변경에 대한 지역사회의 입장을 전달했고, 광양여중은 이를 존중해 “학교구성원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공감하는 교명 변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광양교육지원청과 협의하에 3차 재설문 조사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1·2차 설문조사가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지만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소통 및 홍보가 부족했던 점을 개선해 이번 3차 설문조사에서는 광양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홈페이지를 비롯 학교와 기관에 공문 발송 및 팝업 게시, 광양읍권 현수막 게첩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응답자 구성 및 반영 비율을 광양읍권 내 모든 지역민까지 확대해 공정하게 배분키로 했다.
앞서 광양여중은 내년도 남녀공학 전환에 대비해 지난 4월부터 광양지역을 대상으로 교명 공모를 거쳐 교명변경추진위원회에서 5개 교명안을 복수 선정하고 학교 구성원 및 동문, 지역민 대상으로 1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다득표를 얻은 광양서천중학교와 빛솔중학교를 대상으로 2차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최다득표를 얻은 광양서천중학교를 교육청에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단체에서 이 교명에 대한 문제점과 지역사회 홍보 부족을 제기하며 미래 학생들에게 지역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교명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광양여중 관계자는 “지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서로의 뜻을 존중하고 수용함으로써 원만하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 만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