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연대로 승리” 환영
트라이얼마트 광양점이 ‘부당한 발령’을 했다며 1인 시위를 이어온 근로자가 2개월만에 원직으로 복직이 결정됐다.
트라이얼마트는 지난 17일 해당 근로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22일 9시 30분부터 원직으로 복직하라”는 통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마트측은 지방노동위원회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지노위의 화해 권고 마감일인 16일을 넘긴 다음날 이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는 곧바로 트라이얼 인사팀과 연락해 메시지 진위여부를 파악한 뒤 복직이 결정된 것을 확인했다.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트라이얼측에서 별다른 대응이 없자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규모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원직 복직 통보에 따라 자연스레 집회는 진행되지 않았다.
앞서 트라이얼마트는 근로자들을 용역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를 거부한 근로자 A씨를 남해점으로 발령을 냈다. 이에 A씨는 무기한 1인 시위를 갖고 ‘부당발령’이라고 주장했다. 마트측은 용역전환을 강요하지 않았고 개인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부당발령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트라이얼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용역업체전환 거부, 노동조합 가입을 이유로 대중교통으로 왕복 6시간이 넘게 걸리는 남해점으로 발령을 낸 트라이얼 마트의 부당한 행태를 규탄한다”며 “즉각 발령을 철회하고 원직으로 복직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박정철 진보당 광양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은 “트라이얼측의 복직 통보를 환영한다”며 “함께 연대해 나가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