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의, 5분발언도 예정 ‘눈길’
특색있는 의원발의 조례, 3건 포함
광양시의회가 하반기 원 구성을 마친 이후 제9대 하반기 첫 임시회를 개회한다. 최근 정인화 시장의 민주당 복당으로 한솥밥을 먹게 된 광양시의회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포인트라는 목소리다.
광양시의회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제330회 임시회를 개회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임시회는 하반기 원구성에 변화가 발생함에 따라 각 국·과·실로부터 시정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는 성격이 강하다.
다만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5명 의원이 시정 질문을 예정하고 있는데다 5분 발언을 준비 중인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 질문은 각 의원들이 시장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린다.
이 과정에서 시장 및 집행부 공무원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도 종종 벌어지기 때문에 정치적 지형변화를 겪은 광양시의회가 어떤 자세를 취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더불어 이번 임시회에 발의된 조례안 중 3건의 의원발의 조례도 눈에 띈다. 우선 전반기 의장직에서 평의원으로 돌아온 서영배(중동) 의원은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을 내세웠다. 현행법상 장애인에 해당되지 않고 경계에 놓인 사람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전반기 의장을 보내면서 사회복지 전반에 대한 중요도를 강조한 서영배 의원인 만큼 의미가 담긴 조례안이란 평이다.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총무위원회로 위원회를 옮긴 김보라 의원은 평소 강조해온 전문 분야를 살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들이 늘자 실태조사와 함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근거가 포함됐다. 아동의 놀권리, 청소년의회교실,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 등 관련분야에서 꾸준한 목소리를 내온 김보라 의원의 조례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이 아닌 백성호 진보당 의원은 ‘생활임금’을 꺼내들었다. 생활임금이란 물가와 근로자 상황을 고려해 최저생활비를 보장해주는 개념이다. 해당 조례안은 2013년 부천시에서 최초 논의된 이후 관련 법령이 개정되며 현재 전남 5곳의 시 중 광양만 제정되지 않았다.
해당 조례안이 통과되면 시 소속 근로자나 시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 시 위탁 기관 및 단체 소속 근로자, 시 공사, 용역 수행업체 및 기관 소속 근로자 등이 최저 임금보다 약간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반기 개원부터 시정질의와 개성있는 조례안들이 발의되며 흥미진진한 임시회가 예고된 가운데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며 최연소 시의회 의장직에 오른 최대원 의장이 어떤 리더십으로 ‘솔선수범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갈지 귀추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