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발전위 “지역 소방 안전 사업 추진”
광양서 “최첨단 교육, 실전 대비 강화”
광양 지역은 전남권에서 유일하게 심폐소생술(CPR)과 소방안전교육 전용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와 시민사회의 노력이 교육 차량 확보로 이어지면서 시민 소방안전 향상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지역 기업 ‘혁성실업’이 광양소방서에 CPR교육 전담 차량을 기부한 이후 지역 내 해당 교육 횟수와 만족도가 전국에서 최상위권에 속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체와 시민 단체, 광양소방서의 협력이 지역 소방안전 문화 확산을 가능케 한 것이다.
이춘의 광양시 소방발전위원장은 “소방발전위원회 협력사인 ‘혁성실업’의 동참으로 지난해 CPR 교육 차량 기부가 가능했다”며 “올해 11월 창립 2주년을 맞는 발전위는 앞으로 골목길 소화기 비치 사업과 화목 보일러 스프링클러 센서 구축 사업 등 지역 소방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포스코MC머티리얼즈(대표이사 서영현)’가 소방 안전교육 차량을 광양소방서에 기부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말 기부를 결정하고 광양소방서에 제작비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후 차량 제작과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3일 광양소방서에 차량이 입고됐다.
서영현 대표이사는 “산업 고도화에 따라 소방 안전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차량 기부로 광양시민 모두가 사전 교육을 받아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 차량은 현대 자동차 포터Ⅱ 1톤 윙바디 특장차로 다양한 소방안전교육을 위해 설계됐다.
길이 5m, 너비 2m, 높이 2.5m 크기의 차량에 △열 감지기 △연기 감지기 △간이 옥내 소화전 등이 탑재되어 있어 실전 교육이 가능하다.
또한 전면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 맞춤형 대응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차량은 12종류의 교육 기자재도 탑재하고 있다. 빛과 음향 효과가 나타나는 빛 소화기 4개와 화재 시 행동 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에어바운스, 비상 경보 장치 사용법과 화재 대피 방법 교육을 위한 유도 등 발신기, 화재 대피 교육 시 젖은 수건의 효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젖은 수건 효과 박스 등이다.
광양시 의용소방대는 소방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권용일 연합회장은 “광양소방서가 안전지킴이 역할을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의용소방대는 지역 소방관련 교육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은순 연합회장은 “사회발전과 함께 소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포스코MC머티리얼즈의 때맞춤 기부에 감사드리고 의용소방대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양소방서는 올해 소방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육아 보육 센터 △학교 교직원 △각종 기업 등을 대상으로 100회 이상의 안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강옥 서장은 “이번 교육 차량 확보를 통해 안전 체험 교육의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시민의 재난 현장 대응 능력을 키워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