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YMCA 사무총장
우리 지역 유일한 대학교인 광양보건대학교는 지금까지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대학교 동문과 시민들이 나서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법인 파산의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설립자의 400억원대 횡령으로 정부 지원 제한 대학교가 되었고,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 되어 신입생 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도 2024년 신입생 수는 지난해보다 120% 늘었고, 신입생 모두에게 장학금도 지급됐다.
지역에 하나뿐인 대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였고, 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은 “광양보건대가 제출한 이행계획서를 승인한다”며 ‘2025학년도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제한 1년 유예’를 승인하였다.
광양보건대학교는 진리, 창조, 봉사의 건학이념으로 안정적이고 유망한 전문 직업 인력을 배출하여 미래의 삶에 불안해하는 학생들에게 21세기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양성하는 목표 아래 전문자격증을 취득하여 지역이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광양보건대학교는 치위생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치기공과, 응급구조과, 물리치료과, 사회복지과, 유아교육과, 제철산업과, 응용전지과, 사회체육과 등 11개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2025학년도 입학정원은 수시모집 335명, 정시모집 38명, 정원 외 모집 60명 등 총 433명입니다. 광양보건대학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정상화의 길을 갈 수 있다면 우리 지역은 인구나, 경제적으로도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된다.
광양보건대가 제출한 이행계획서는 크게 신입생 충원율 등을 기반으로 하는 구조개선 계획이 담긴 ‘대학 기관 자가진단평가’와 대학발전 기금 30억원 모금 계획을 기반으로 하는 ‘재정평가’ 등이다.
첫 번째 계획인 ‘대학 기관 자가진단 평가’는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대학교 측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계획인 대학발전기금 30억원을 모으는 일에는 재단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기부 의사를 밝힌 재정기여자들이 나타나면서 학교 내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정기여자가 나타난다면 광양보건대학교는 관선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전환돼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폐과된 간호과 부활도 가능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광양보건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대학의 정상화를 바라는 모든 뜻있는 시민과 단체의 연대가 확장되어야 한다.
둘째, 작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시민 1만원 후원운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야 한다.
셋째, 대학을 유지하는 근본은 학생이기에 광양보건대학교 홍보 및 신입생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
넷째, 학교를 잘 운영할 수 있는 건전한 재정기여자를 통해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