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광양시의회가 하반기 시작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의장직을 놓고 다수의 의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반기 의장의 경우 오는 2026년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까지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최대원, 안영헌, 서영배(옥곡), 진보당 백성호 등이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최다선인 송재천 의원도 물망에 올랐지만 복당 절차가 늦어지면서 하반기 의장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의장단 선출 방식에 의하면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광양시의회가 관례적으로 최다선 의원을 일순위로 고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원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서영배 의장을 제외한 10명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한 재선이다. 여기에 지난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권향엽 국회의원도 ‘순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최대원 의원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 의원도 최근 동료 의원들을 찾아 의장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최대원 의원이 의장에 당선될 경우 만 40세로 광양시의회 최연소 의장에 오르게 된다.
안영헌·서영배(옥곡) 등 일부 초선 의원들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지난 선거에서 서동용 전 국회의원의 공천을 받은 탓에 서로 뭉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영배(옥곡) 의원은 연륜이나 정치력을 내세워 물밑 작업에 나서는 등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출마가 예상되던 안영헌 의원은 최근 몇 차례 구설수에 오른 탓인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백성호 부의장도 하반기 의장에 출마할 전망이다.
백 부의장은 최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의장선출방식 변경을 건의했다. 현행 ‘교황식 선출방식’에서 ‘입후보 등록제’로 달라진다면 백 부의장의 당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전국적으로 의장단 선출방식을 '입후보 등록제'로 변경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어 광양시도 선출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전부터 높아져왔다. 현재 전국 252곳의 지자체 중 광역 11곳, 기초 103곳 등은 의장단 선출에 입후보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광양시는 전남 5곳의 시 중 유일하게 입후보 등록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의원들 간 합의를 통해 원 구성이 정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무소속 의원과 연대하거나 돌발적인 이탈표 등으로 인한 이변이 발생할 여지도 남았다.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언급되는 의원들도 있어 변수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광양시의회 하반기 의장선거는 오는 7월 1일 임시회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