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즉 자기와의 경쟁을 통해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자기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나태하고 게으른 자기를 이기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자기와의 경쟁은 자아와 또다른 자아의 경쟁, 하고 싶은 마음과 하기 싫은 마음과의 경쟁 등 서로 상반된 성향을 보이는 두 마음이 경쟁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자기와의 경쟁은 이성적인 자기와 감정적인 자기와의 싸움이다.
인간의 심리적인 갈등이나 근심걱정 역시 이성과 감정의 경쟁이다. 통상적으로 인간을 생각하는 존재라고 해서 온전히 이성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왜냐하면 이성과 감정이 싸우면 언제든지 감정이 이기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사회적인 통념에 따라 비교적 올바른 선택과 결정에 따라 보다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감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주어진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자아내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자아내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에 임할 때에는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올바른 선택과 결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울러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도 기본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영역을 넓혀야 한다.
왜냐하면 자기와의 경쟁은 단순히 자기 혼자 마음의 갈등에서 빚어지는 경쟁인데 반해, 타인과의 경쟁은 상대방이 취하는 행동과 주어진 여건에 맞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성적인 생각에 기인하여 행동하는 것은 자기와 타인과의 경쟁을 승리로 이끄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성적인 생각에도 감정적인 생각이 들어 있고, 감정적인 생각에도 이성적인 생각이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성적인 생각에서 행동을 했다는 말의 의미에는 감정적인 생각도 들어 있지만 이성적인 생각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 이성적인 행동인지 감정적인 행동인지는 어떠한 자극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감정적인 사람은 자극과 반응과의 거리가 짧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자극을 받으면 생각하지 않고 즉흥적·본능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이성적인 사람은 자극과 반응의 거리가 비교적 길다. 마치 장기를 둘 때 자기가 두면 상대방이 어디에 둘 것인지를 미리 예측하고 두듯이 자기의 반응에 대해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다시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 자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타인과 경쟁한다는 것은 상대방과 자극과 반응의 수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가 상대방을 대하는 말과 행동이 상대방이 자기를 대하는 말과 행동이다.
즉 자기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자극을 주고 그에 기인하여 행동을 하게 되며, 그 행동이 자기를 자극하고 반응하게 하는 단초가 된다.
그러므로 경쟁을 할 때는 가능한 한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것이 실익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