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찰서 그윽한 풍경소리 ‘힐링’
동백 숲 걸으며 ‘비움과 채움’

광양시가 다가오는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천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나는 광양사찰여행을 제안했다.

광양에는 성불사, 중흥사, 옥룡사지, 운암사 등 수려한 풍광을 즐기며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사와 절터가 많다. 이들 대부분의 사찰은 도선국사와 밀접한 연관을 가졌다.
지난 2022년 전통사찰로 지정된 성불사 역시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면서 터만 남았지만 1965년 무현선사가 초암 3칸을 지어 수행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성불계곡 2km를 거슬러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성불사는 대웅전, 관음전, 극락전, 오층석탑, 범종각 등의 전각을 갖췄으며, 그윽한 풍경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화엄사 말사인 중흥사는 도선이 운암사로 창건했으나 중흥산성 안에 위치하면서 이후 중흥사로 불리게 됐다. 쌍사자석등, 삼층석탑, 석조지장보살반가상 등 국보와 보물을 품은 고찰이다.다만 국보 제103호로 지정된 쌍사자석등 원본은 현재 광주국립박물관에 전시돼있다.
몇 개의 주춧돌만 남은 옥룡사지도 부처님오신날에 찾아볼 만한 장소다. 옥룡사는 선각국사 도선이 중수해 35년간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명당이다. 터만 남은 현재도 빽빽한 동백나무가 들어서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보여준다.
옥룡사 동백나무숲 오솔길을 걷다보면 나오는 운암사는 창건 기록도 없이 소실된 것을 1993년 종견스님이 다시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절 마당에는 40m규모의 황동약사여래입상이 웅장하게 서서 신비한 아우라를 자아낸다.
이외에도 대한불교 조계종 백운사, 보광사 등도 전통사찰로 지정돼 부처님오신날에 찾기 좋은 장소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깊은 산속에 있는 사찰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철학적 길이고 종교를 초월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라며 “부처님오신날에 연출되는 형형색색의 연등 행렬과 수려한 풍광 속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광양사찰여행을 통해 일상에 지친 내면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