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더 이어질 것으로 우려해
내수 소비 위축, 사업실적 영향
광양지역 기업들이 전망하는 올해 2분기 기업경기가 전분기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양지역 기업들이 지난 10분기 동안 느끼고 있는 부정적인 전망 결과라는 점에서 지역기업들의 불황은 더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은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우광일)가 지난 3월 6일부터 14일까지 지역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지난 3분기(90P) 대비 12.3P가 하락한 74.4P로 집계됐다.
이는 10분기 연속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100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장기불황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광양상의가 조사한 이번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는 기업 투자계획 조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2024년 상반기 사업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소비 위축(31.2%) △원자재가·유가 불안정(19.5%) △자금조달여건 악화(18.2%)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14.3%) △노사관계문제(7.8%) △기업규제 등 정책불확실성(3.9%) △환율 상승 등 리스크(3.9%) △기타(1.2%) 순으로 답했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와 연초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에 대한 비교와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한다(71.8%) △당초계획보다 축소·지연(28.2%) 순으로 답했으며, 축소되거나 보수적 입장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53.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투자영역을 묻는 질문에는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26.9%) △인력개발 및 인재확보(24.4%)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개선(16.7%)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15.3%)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10.3%)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6.4%) 순으로 답했다.
끝으로 기업 투자계획 수립 및 실행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56.4%) △현금흐름 등 이용가능 자금상황(20.5%) △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12.8%) △정부정책 및 인센티브(7.7%) 순으로 답했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대내외적 요인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내수부진과 원자재 및 유가 불안정 등이 기업이 느끼는 경기 체감을 많이 위축시키고 있다”며 “투자를 확대하는 것 또한 조심스러운 상황인 만큼 기업이 활발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비롯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